시·군과 묶는 예외조항 신설 합의...거대 공룡 선거구 없앤다
강원도민의 빗발치는 여론으로 강원도 선거구 다시 조정

4.15총선과 관련해 홍천의 선거구가 ‘춘천을’에 묶인다. 국회 여야가 4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공룡선거구 등장을 백지화시키고 춘천을 분할해 인근 시·군과 묶을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에 합의했다.

합의 조항에는 선거구획정을 위한 인구 하한선을 13만9000명, 상한선을 27만8000명으로 정하고, 이와함께 '인구 증가로 상환 기준을 초과해 시·도별 지역구 국회의원 정수 내에서 인접 6개의 자치구·시·군을 통합하는 거대 선거구가 발생할 경우(춘천) 분할 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신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따라서 춘천을 갑과 을 두 개의 선거구로 나누면서 '춘천갑·철원·화천·양구'를 '춘천을·홍천' 두개의 선거구로 조정될 전망이다.

전날인 4일까지도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이 묶이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6개 지역이 묶이면서 강원도에서는 거대 공룡선거구가 2곳이나 생겨날 것으로 보여 최악의 누더기 선거구로 전락했다는 항의성 여론이 팽배했다.

특히, 춘천이 분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의석수는 8석 그대로 간다는 불만이 거세지면서, 도내 정가를 비롯한 도민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4일 저녁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강원도는 현행 8석을 유지하고 춘천을 분구하면서, 춘천 분구로 인해 발생하는 기형적인 ‘공룡선거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의로 속초와 접경지역을 통합한 6개 시·군 통합 안은 폐기되는 대신 춘천을 남북으로 나눠 갑·을 선거구로 만들고, 북쪽인 춘천 갑과 철원·화천·양구를 묶고, 남쪽인 춘천 을에는 홍천을 묶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원주 갑·을과 강릉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속초·인제·양양·고성이 한 지역구로, 횡성·평창·영월·정선이 합쳐지며, 동해·삼척·태백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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