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당원들 전화로 또는 집까지 찾아가 탈당 권유
군의원들 “민주당에서 공천받아 선출돼 탈당 못한다” 반발

최근 홍천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과 관련한 여론이 제기된 가운데, 홍천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5일, 군의회 김재근 의장을 비롯해 나기호 부의장과 공군오, 최이경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민주당에서 공천장을 받아 군의회에 당선됐다. 따라서 당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4.15총선 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일현 예비후보가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정관교 의원도 따라서 탈당해 본래의 무소속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같은 민주당 의원들은 탈당하지 않고 그대로 당원으로 남아있자 민주당원이었던 일부 사람들이 전화를 통해, 또는 집까지 찾아가 탈당할 것을 권유내지는 압박을 했다는 것이다.

왼)공군오, 김재근, 나기호, 최이경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특히, 조일현 예비후보가 지난 9일 군청 기자실에서 가진 공천재심의 요청에 대한 기자회견 당시 민주당이었던 조 후보가 탈당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그 자리에 참석하라고 해 기자회견 모습을 사진에 찍혔고, 마치 탈당에 동참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SNS에 올려 군민들의 오해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후배 정치인을 줄 세우고 더 민주당의 조직을 깨트리기 위한 반칙의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매우 우려되고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중요시 여기던 모습을 뒤로하고 지금은 필요할 땐 당을 찾고 불리할 땐 당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는 것은 좋은 정치도 아니고, 군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면서 “더 이상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 그리고 탈당 유도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선거 때마다 줄 세우기 등 구태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을 믿고 우리를 찍어준 군민들과 당을 배신할 수 없다”며 “우리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며군민의 삶이 더 편안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더 꼼꼼하게 살피고 챙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표명했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