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타고 산에서 내려와 농작물 갉아먹어
올겨울 이상기온, 개체수 기하급수로 늘어나

해충이 갉아먹은 옥수수 잎파리

아시아매미나방(일명 갈충)으로 보이는 해충이 동면 노천리 일대에 국지적으로 돌발 발생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있어 해충 방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산림의 나무 등에서 서식하는 아시아매미나방은 바람이 불면 인근의 농작물에 떨어져 옥수수와 고추 등의 농작물을 갉아 먹는 탓에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해충이 5월 초부터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 농작물에 약을 쳐도 계속해 해충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고추에 붙어있는 해충

적게는 1㎝ 크게는 2㎝가 넘는 아시아매미나방의 먹성이 대단해, 벌레가 농작물에 한번 붙으면 이파리 전체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명품화 사업 지원을 받아 옥수수를 심은 동면 노천리의 한 농가는 “어느날 부터인가 송충이 같은 벌레가 많아지더니 나중에는 밭에 마당에 벌레로 뒤덮일 정도로 많아졌다”며 “약을 쳐도 또 나오고 해서 도저히 감당을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시아매미나방은 올 겨울 따듯한 이상기온으로 인해 개체수가 죽지않고 살아나 5월초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매미나방이 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빨간원)

이에대해 홍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에는 아시아매미나방이 없었는데 올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농작물에까지 내려와 피해를 주는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는 농민들에게 방재에 쓰이는 등록된 약제를 소개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산림방제를 통해 개체수를 줄이고 통로를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현재 군에서 산림 방제를 하고 있지만, 홍천군 면적 78%나 되는 산림 전체를 하기는 어렵다. 해충에 대한 피해 민원이 들어오면 우선적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 때문에 피해 주민들은 군에 알려주면 빠른 시일 내 방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을 위기에 있는 옥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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