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피해만 주는 항공대 이전 하라” 강하게 항의
허 군수 “도울 수 있는 부분 돕겠다”..6일 주민 설명회 예정

"헬기소음에 주민은 못살겠다. 40년간 피해준 항공대는 떠나라"

홍천읍 태학리 군부대 헬기장 증설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2일 ‘항공대이전추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 김명희)를 구성하고, 3일 태학리 군부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농성 집회 활동에 돌입했다.

우선 태학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대책위는 점차 인근 지역인 갈마곡리, 와동, 검율리 등의 주민들로 확장해 가면서, 아울러 홍천지역 사회단체들도 함께 힘을 합쳐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우리는 보상금도 필요없고, 다만 항공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천막 농성장에는 허필홍 군수가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허 군수는 “군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돕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용역을 실시해 실마리를 풀어가고, 단기적으로는 주민들이 소음에 대한 불편이 있는 만큼 항공대와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간다"고 덪붙였다.

이어 홍천군(환경과)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오는 6일 태학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군 소음법과 관련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대책위는 오는 16일 홍천시내에서 대규모 거리 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전부터 시작된 천막 설치는 당초 읍사무소의 천막으로 설치했으나 행정기관의 물품을 시위현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근거에 따라 천막을 철거하고 다시 주민들이 가져온 천막으로 임시 설치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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