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민에 동참 요청..호소문 발표

“우리 홍천군민들의 힘과 저력을 보여줍시다”

홍천읍 태학리 주민들이 16일 오전 10시 항공대 앞 천막 농성장에서 항공대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항공대이전대책위원회(위원장 김명희)와 주민들은 농성장에 ‘홍천군민에게 고하는 호소문’이라는 대자보를 설치하고 홍천군민의 단합된 힘으로 홍천군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해소하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명희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홍천군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60년 넘게 항공대가 자리하고 있어 그동안 인근 주민들은 소음 및 진동, 먼지 등의 피해는 물론 막대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대가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도리어 국방부에서는 군 소음법 시행령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며, 군소음법으로 쥐꼬리만 한 보상금을 주고 항공대를 영구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항공대 인근에 초·중·고 학군이 형성돼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행정타운 등이 조성돼 도심 속 중앙의 항공대로 변해버린 실정”이라며 항공대 이전을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젠 군대도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는 군대는 원하지 않는데다, 재산권 제한을 받는 항공대는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며 홍천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한편, 태학리 주민들은 지난 2일부터 항공대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장기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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