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의회 “주민들의 고통 해소 위해 앞장서겠다”

태학리 항공대 이전과 관련한 건의문을 발표하는 김재근 의장

홍천군의회 김재근 의장은 1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태학리 항공대 이전과 관련한 건의문’을 발표했다.

주민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주면서 생존권을 침해하고, 홍천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항공대는 즉각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김 의장은 건의문에서 “홍천은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강원도 중부내륙 도시로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면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한 지역으로 발전 가능성과 개발 잠재력이 높은 도시이나, 안타깝게도 시가지 중심과 행정타운 사이에 항공대가 자리 잡고 있어 지역 발전의 맥이 끊겨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항공대가 위치한 태학리 및 갈마곡리 일원은 40년 전 항공대 조성 당시와는 달리 홍천군의 대표적인 주거·문화·교육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 및 균형 있는 발전이 꼭 필요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해당 시설로 인해 많은 제약요인이 발생해 개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인근 주민의 불편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종일 비행기 소음 속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는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 최대의 숙제라는 것을 7만 홍천군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태학리 인근 주민들은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 제한과 소음·진동 등의 피해에도 해당 시설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시설이기에 체념한 채 묵묵히 40년을 참아왔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제 홍천군의회는 더 이상 해당 항공대의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지역 주민의 고통을 해소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태학리 항공대 이전’을 군 의회가 앞장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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