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소장 밝혀져

화산현지와 홍천현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있는 모습

홍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화산현지(花山縣誌)와 홍천현지(洪川縣誌)가 일본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역사적 중요한 자료로 부각되고 있다.

홍천군은 22일, 잿골 체육문화센터에서 허필홍 군수와 박주선 홍천문화원장, 향토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산현지와 홍천현지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실시하고, 화산현지와 홍천현지를 처음 발굴한 역사학자 강대덕 박사가 발표했다.

화산현지 표지

나카노시마도서관에 소장된 화산현지와 홍천현지는 모두 필사본이고, 1책 화산현지는 총26장 중 11장에만 필사(筆寫)돼 있으며, 지도는 첨부돼 있지는 않지만, 항목과 내용상의 변화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조선후기 홍천의 변화상을 좀 더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서지적 가치로는 조선후기 관찬지리지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1757년 경 제작된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체제를 따르고 있다.

조선후기 18~19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현지와 홍천현지는 다른 읍지와 비교해 홍천군의 변화상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

홍천현지 표지

내용적 가치로 화산현지는 홍천현의 인문, 자연지리 정보, 조세정보에 대한 내용도 수록돼 있으나, 현계(縣界), 건치연혁(建置沿革), 현명(縣名), 성씨(姓氏), 풍속(風俗), 형승(形勝), 산천(山川), 토산(土産), 학교(學校-舊學校 在縣西二里, 新學校 在縣北一里 乙亥1695年移建), 역원(驛院), 교량(橋梁), 불우(佛宇), 사묘(祠廟), 고적(古蹟), 누관(樓觀), 명환(名宦), 우거(寓居), 선생안(先生案) 등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이를 통해 19세기 후반의 지역의 풍속, 고적과 인물관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평가된다.

강대덕 박사는 “조선시대 우리지역 중요한 역사를 알 수 있는 현지는 홍천군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자료를 일본에 가서 직접 보고 홍천군에 가져올 수 있으면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필홍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을 방문할 수는 없지만 문화교류 등을 통해 가져올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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