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을 탓하지 않는 산처럼
굴곡을 탓하지 않는 물처럼
머물러 시비하지 않는 바람처럼
애착하거나 증오하지 아니하며
걸림 없이 여여(如如)하게
그냥 그렇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지금, 나를 옥죄고 있는 가장 큰 주범은 사실 나 자신입니다.
관념과 체면과 습관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를 강박의 끈으로 묶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만든 자기감옥의 열쇠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유(自由)함을 부르는 잃어버린 나의 열쇠는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안이 어둡다고 해서
안에서 잃어버린 열쇠를
밖에서 찾을 수는 없잖아요?
윤영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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