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고개를 넘고 분노의 바다를 건너

소리 없는 아우성의 정글을 지나왔다.

한 고개 두 고개 구비마다 젖어있는 눈물은

애환의 노래였고 영혼의 시조였다.

 

색(色)이든 공(空)이든 채움이든 비움이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안내하는 세련된 도우미였다.

각을 세우며 아픔을 안겼던 그네들마저도 

걸어온 순례 길에서 만났던 숙달된 조교였다.

갈등 없는 그 곳에 이르렀을 때, 

“그 때는 그것을 몰랐었노라”고 고백하며 얼싸안기를 바라오.

어둠은 밝음을 드러내주는 한 순간, 조연에 불과 했음이 

명백히 드러나길 바라오

 

“상대의 세상”에서는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절대 행복”을

비교하지 않고도 누릴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하오.

아니 그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지나온 과거와 다가올 미래를 현재가 하나로 묶고 있기에

지금부터 하나 된 영원을 살고 싶소.

 

온갖 편견의 먹구름이 살벌하게 겨루고 있을지라도

그 위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는 태양빛에서 자유를 갈구해온 내 영혼아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교정된 시각으로

젖은 몸을 말려라. 

경이로운 은혜의 본 모습을 바라보라.

 

모래 위에 세워온 종이성에 갇혀서

한 없이 고뇌해온 꿈같지 않은 꿈에서 깨어나라.

지고한 행복 “자유 함”을 향해서 

거침없이 흘러라. 훌훌 털고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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