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대표, 다슬기 150kg 기증, 맑은 하천 만들기 일환
하천의 청소부 다슬기로 깨끗한 하천 되살리는 운동

양덕원천 살리기다슬기 방류(사진=홍천강지킴이)
양덕원천 살리기다슬기 방류(사진=홍천강지킴이)

[오주원 기자] 양덕원천을 살리기 위한 다슬기 방류가 지난 29일 남면 양덕원천 일원에서 실시됐다.

이번 다슬기 방류는 홍천다슬기 농장 박정식 대표가 한백자연환경지킴이(회장 신현학)에 싯가 2000여만원에 달하는 150kg(100만여마리)의 다슬기를 기증해 양덕원천에 방류할 수 있었다.

이날 방류사업에는 남면의 김승열 면장을 비롯해 한백자연환경지킴이, 법인 홍천강지킴이(대표 이광원) 회원 등 20여명이 참여해 양덕원천 살리기에 동참했다.

다슬기를 방류하는 홍천강지킴이 회원(사진=홍천강지킴이)

홍천강지킴이 회원이기도 한 박정식 대표는 지난달 29일 홍천강 살리기 방류사업에 잉어치어 40여만 마리(싯가 7000만원 상당)를 기증한데 이어, 1달 만에 다시 다슬기를 기증했다.

박정식 대표는 “홍천강을 비롯한 홍천의 하천 특히, 양덕원천이 너무 더러워 이곳에 다슬기를 방류하면 조금이라도 양덕원천이 맑고 깨끗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다슬기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잉어 치어 방류와 이번 다슬기 방류는 허필홍 군수의 공약인 ‘홍천강 살리기’와 홍천군 주요 시책인 ‘대한민국 건강놀이터 홍천’사업을 민간단체에서 먼저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박정식 대표가 기증한 다슬기(사진=홍천강지킴이)

남면의 유목정리, 명동리, 제곡리, 용수리 등을 흐르는 양덕원천은 예전에는 홍천의 젓줄이라 할 만큼 맑고 깨끗해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많이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 하천이었지만, 지금은 물이 너무 더럽고 탁한데다 냄새까지 심하게 나는 하천으로 변해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어, 환경단체는 물론 군민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양덕원천을 살리고자 이곳에 다슬기를 방류한 것이다.

다슬기는 하천의 청소부라고 일컬을 만큼 물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1마리당 일년에 두 번 5천개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슬기를 제대로 관리해 활용하면 깨끗한 하천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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