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가난을 선택한 사람은

자족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욕구는 큰데, 능력부족으로 부유하지 못한 입장에서

가난을 찬양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유하게만 살아왔으면서 가난을 찬양한다면,

그것은 맛도 못 본 음식을 맛있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매월 빠르게 돌아오는 직원들의 월급날이 두려운

기업체 사장이 되어보지 못하고서

기업하는 사람들을 도둑으로 매도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배고픈 서러움을 경험하지 않은 배부른 사장이

빈궁한 근로자들의 인격을 함부로 폄하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능력은 있으면서도 자발적으로 청빈을 선택한 이는

자족을 힘주어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힘이 있으면서도 그 힘을 온유한 성품 속에

절제할 수 있는 이는

온유함을 힘주어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상대방 입장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능력과 성품을 지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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