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왜 굳이 풍천리냐..다른 곳으로 가라” 반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홍천지사 직원들이 27일 풍천리 모 펜션에서 하계체련장을 개최하자 풍천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풍천리는 양수발전소 건설부지가 있는 곳으로 풍천1리와 2리 주민들이 양수댐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한수원 직원들이 하계체련장을 실시하자 주민들은 “왜 하필이면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는 마을에서 행사를 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선심을 사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행사장에 찾아가 항의하고 당장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여름이면 의례이 하는 하계체련장으로 특별한 행사없이 홍천지사  직원들과 점심을 하는 자리다”면서 “우리는 별다른 생각없이 사업부지 내에서 하면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곳에서 한 것 뿐 다른 뜻은 없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사업부지 내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강경한 태도로 결국 한수원 직원들은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하계체련장 행사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천군청 관계자와 화촌면 직원, 구성포리 주민 등을 초대했으나, 댐 건설을 찬성하는 구성포리 주민 몇 명만 왔을 뿐, 군청 공무원들은 다른 일정으로 가지 않았고, 일부 화촌면 공무원들은 풍천리 주민들이 행사장을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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