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사 산소길 정희황후길 변경, 의회 부정적 의견
수타사 산소길 정희황후길 변경, 의회 부정적 의견
여론조사 찬성 52%, 반대 48%로 근소한 표차
  • 오주원 기자
  • 승인 2020.07.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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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이 수타사 산소길(O2)을 정희왕후길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찬반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09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52%, 반대 48%로 근소하게 찬성표가 우위로 집계됐다.

수타사 산소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대한민국 대표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에 선정된 홍천군의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군은 산소길(O2)하면 산소(山所) 주변을 걷는 길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이 많아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변경추진 사유를 밝혔다.

정희왕후는 홍천군 출생으로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의 비로 아들 예종, 손자 성종 2대에 걸쳐 수렴청정한 왕후이며, 계유정난으로 조카 단종을 밀어내고 왕위에 오른 남편 세조의 업보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비극의 주인공으로, 왕실 안녕 기원 사찰인 천년 고찰 수타사와 인연이 많고 산소길 인근에 정희왕후의 매태지(埋胎祉)가 있다는 학계의 보고에 따라 수타사 산소길에서 정희왕후길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군은 수타사 산소길 일원은 세조와 인연이 있고 홍천이 고향인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의 태(胎)가 묻힌 매태지(埋胎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자원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2일 가진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기존 수타사 산소길로 홍보가 돼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명칭도 생소하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왕후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산소길에 정희왕후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대부분 의원들이 변경안에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산소길이라는 명칭이 산소를 연상시킨다고 변경하면 전국에 있는 산소길 명칭도 모두 변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경북 상주나 충청북도 야동초등학교 등도 모두 변경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A 의원은 “명칭 등 지역적인데 중점을 두지 말고 홍천군의 대표 관광지를 실속 있게 운영하고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는데, 홍천군의 군정방향이 미래지향적이 아니라 과거지향적이라 아쉽다”며 “대표 관광지가 되도록 수타사 관광지를 확대 조성하고 인근에 조성된 농촌테마공원을 활성화시킬 방안부터 강구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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