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민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무시하는 처사로 보고 예우 안하겠다.

홍천군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1일 열린 홍천군민의 날 행사에서 유상범 국회의원의 발언에 대해 홍천군민 앞에 반성하는 자세로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3일 오후 군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공군오 의장과 김재근, 나기호, 최이경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유상범 국회의원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성명서는 유상범 국회의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만일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으면 홍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고, 군의회에서는 유 의원에게 예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천군민이 인정하지않는 국회의원을 군의회에서 예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민주당 소속 최이경, 김재근 의원, 공군오 의장, 나기호 의원

이번 사태는 지난 1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홍천군민의 날 행사에서 유상범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면서 당일 행사에 참석한 소속 정당 지방의회 의원들을 호명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게 한 뒤 ‘명품 의원이 될 것’이라고 부추기는 발언을 함으로써 상대적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홍천군민의 날을 기념하면서 홍천군민들이 화합하는 행사로서 서로 축하받고 축하해야 하는 자리고, 군민들이 주인인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초선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지역구 정당 사무실도 아니고 정당협의회도 아닌, 홍천 지역의 공식 행사에 처음 참석한 자리에서 본인 소속 정당 지방의회 의원들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나머지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과 주민들을 무시했다는 처사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행사에 대한 축하인사와 지역을 위해 모든 선출직들이 힘을 합치자라는 다짐을 해야 맞는 것이지, 일부 소속 정당 지방의회 의원들을 내세워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선동하는 자가 진정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인지 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군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권위적이고 정치성 있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정치인이 바뀌어야 한다며 본인이 먼저 바뀌겠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행태를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아직도 선거운동 기간으로 착각해 몰상식하게 발언한 데 대해 무한한 아쉬움과 분노를 느낀다고 강변했다.

따라서 이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행사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지역구 정당 대변자로 참석한 것에 불과하며, 홍천군민의 날 행사를 소속 정당협의회로 전락시키고 행사의 격을 현격히 떨어뜨린 유상범 국회의원은 이날 행사를 망친 책임을 지고, 당장 홍천군민 앞에 반성하는 자세로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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