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횡성한우축제가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전환해 개최된다.

재단법인 횡성문화재단(이사장 채용식)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정상적인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개최 방향을 확정지었다.

횡성문화재단은 횡성군이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지만, 외부 유입으로 인한 지역 감염자 발생 우려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축제 개최 방향을 설정하고자 여러 과업을 수행했다.

지난 7월부터 이번 이사회에 이르기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횡성군, 횡성군의회, 횡성군민, 국내 축제 전문가, 횡성한우 생산·유통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과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을 진행해왔다.

최근 횡성군민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무려 79.3%(총 424명)가 축제 개최를 반대한다고 응답, 기존에 진행해 온 방식의 오프라인 축제는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7일 횡성군청 소회의실에서 장신상 군수와 권순군 군의회 의장을 포함해 군의회, 군 관계부서, 관내 4곳의 횡성한우 생산·유통단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오프라인 축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횡성한우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관광 축제에 포함돼 있고, 축제의 지속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횡성군과 축제의 위상을 고려해 군민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전면 취소보다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횡성문화재단은 횡성한우축제를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개최할 것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이달 안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구상해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따라서 많은 방문객이 밀집하는 대규모 한우구이터, 농·특산물 판매장, 경축공연, 홍보·외식업부스 등은 현재 상황에선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 횡성한우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 구축, 영상매체와 SNS를 활용한 홍보 및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당초 축제 개최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이지만, 비대면 온라인축제 특성상 유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간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채용식 횡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많은 지역 주민들이 횡성한우축제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수차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비대면 온라인축제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며 “온라인축제로 첫 발을 내딛는 올해 한우축제는 내년에도 계속될지 모르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축제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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