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피켓과 현수막 들고 반대외치며 거리 행진

[오주원 기자] 홍천 화촌면 주민들이 지난 5일 의료폐기물소각장(열병합발전소,SNCR) 설립 결사반대를 외치며 거리에 나섰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0여명의 주민들과 환경운동 중앙본부 홍천군지부 회원 등이 홍천 군청 앞에 집결,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의료 폐기물 반대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펼쳤다.

주민들은 “청정홍천에 의료폐기물이 들어서면 주민들 건강은 물론 홍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절대 의료폐기물 시설물이 들어서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SNCR이라는 값싼 소각로를 설치함으로써 다이옥신과 백연(백색연기)현상이 매일 20년동안 홍천의 하늘을 뒤덮을 지경에 처했다는 것이다.

화촌면 주민들이 홍천군청에 모여 의료폐기물 설립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오주원 기자)

주민들은 인근 농지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예정지와 인접거리의 농지피해는 몰론, 멀리 화촌면 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이, 호박, 옥수수, 콩, 고추, 인삼 등 농산물이 친환경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의료폐기물 즉, 폐자원 연소량이 1일 24시간(60톤), 계속 20년간 신재생 발전(시간당 2.9Mwh)을 위해 풀가동되면 그 매연은 고스란히 농경지에 쌓여 친환경 농산물은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판매라인은 완전히 끊긴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리적 상황으로는 이 지형 뒷산의 경사도가 높고, 토질이 묽어 비가 오면 토사유출이 심한 곳이며, 계곡과 골짜기가 급경사이며 수로가 좁아 일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 고속도로 밑 배수로가 막히는데다, 소각장이 들어서고 의료폐기물이 쌓이면 부수적인 퇴적물이 배수구네 퇴적돼 고속도로의 손괴로 쉽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조량이 적고 산이 막혀 통풍이 안되며, 골짜기에 머물던 매연이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지고 저기압 상태에선 골짜기 마다 매연으로 채워지는데, 맑은 하늘도 황사가 오면 뿌옇게 변하여 질병을 초래해, 매연이 겹친다면 폐질환, 암 발병율이 염려되고, 눈이 따가워지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의료폐기물이 적재된 상태에서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날리는 등 관리가 허술할 경우 퇴적물이 홍천강으로 흘러 들어가 상수원 상류지의 오염은 자명한 일이고, 감염성 폐기물은 음용수의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민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의료폐기물 결사반대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있는 주민들 (사진=오주원 기자)

 

군업리 일대는 산림복지 특구로 지정되어 막대한 예산(36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곳에 경관을 해치는 소각장이 들어서게 되면 매일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으로 산림녹지경관은 황폐화로 얼룩지게 될 것은 물론, 홍천의 산야에서 생산되는 잣, 송이, 능이버섯, 고로쇠수액, 도토리, 각종산채, 산양산삼 등은 매연으로 인해 효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홍천의 이미지가 손상돼 부가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소각장에서 타다 남은 산업폐기물(재)은 톤백에 담아 퇴비공장으로 운반되고 시러지(쓰레기)는 또 다시 유기농 퇴비와 섞여 거름으로 생산돼 우리의 논, 채소밭, 화단과 화분, 과수원 농지로 퍼져 나간다고 하니 40~50%의 다이옥신은 항상 우리의 주위에서 맴도는 무서운 무기로 남게 된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소각장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기관지염, 암 발생의 주범이라는 발표도 있어, 군업1리 주민은 베올리아의 성장을 위해 날마다 독성 매연과 감염성 음용수를 마실 순 없다면서 이 혐오 시설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홍천산업주식회사(베올리아 코리아)는 화촌면 군업리 227번지에 의료폐기물소각장을 설립하려고 지난 8월 30일 강원도청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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