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이 행복이 어떤 조건에 의해서, 어떤 능력에 의해서 절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면 부유한 조건,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몇 사람만 행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을 보면, 가진 사람도 불행한 사람이 많고, 가지지 못한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순간 순간의 느낌이며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괴로우면 불행을 느끼고, 즐거우면 행복을 느낀다는 단순한 이치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느낌이 괴롭지 않고 하는 일이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겠지요?

본래 삶이 복잡한 게 아닌데 영악한 인간이 스스로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골치가 아픕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고 단순하게 될 수 있는거지요. 괴로움을 만들고 있으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음 입니다.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단순 명료하기를 바르는 것은 어리석음 입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나에게 좋은 일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음 입니다.

남도 좋고, 동시에 나도 좋은 일 이라야 지속 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자연 생태나 환경에도 좋고, 사람에게도 동시에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 부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사람사이에서는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1등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세상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2등은 존재감도 없고 1등만 보이지만, 그 1등의 행복수명도 길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그 1등자리를 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등도 3등도 함께 존경받고 대우받는 세상이 되어야 1등의 행복도 불안하지 않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항상 1등만 했다고 자랑하지 마십시요. 그것은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혼자서만 달렸다는 뜻이기 때문이니까요. 게다가 항상(恒常)할 수 없는 것을 “항상(恒常)해야만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여유로움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순간의 행복이 지나고 나면 늘 쫓기는 1등을 목숨 걸고 쟁취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아침에 눈을 뜨고 새날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며 감사한 일입니다. 어제 죽은 사람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도 오늘을 살 수 없습니다. 이 정도 괴로움을 느끼면서 라도 오늘 하루를 더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지금 병원 중환자실에는 엄청 대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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