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작은 것에 있습니다.

지고(至高)한 행복은 “채워짐”보다 “자유함”에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싶었던 과일을 먹을 때, 처음 한 개를 먹을 때의 만족감과 두번째 세번째의 만족감은 같지 않습니다. 만족감과 행복감은 경험을 거듭할수록 줄어들지요.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원하는 것이 주어지는 경우도 쉽게 되는 일은 아니지만, 계속 주어진다고 해도, 그 행복은 시간에 반비례합니다. 명품 그림을 거실에 걸었을 때도 처음에는 정말 멋지고 기쁨을 더해 줄지 몰라도 매일 보면 그게 그거 지요. 나중에는 그것이 거기에 있는지 없는지 조차도 모르게 될 수 있어요.

명품 보석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엄청나게 값비싼 보석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은 요즘세상에 불안을 지니고 다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보석이 나를 빛내 주기 보다 내가 보석을 보호하기에 급급할 수 있거든요. 온통 거기에다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으니 보석이 주인인지 내가 주인인지? 내가 지닌 보석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고, 그렇다고 너무 눈독을 들이며 집중하면 불안하고……

욕망의 그릇에 채워지는 것이 행복이라면 그 행복은 이루기도 어렵지만 이루어졌다 해도 금세 권태로 이어집니다. 그것이 채워진 후에는 더 농도 짙은 쾌락(快樂)을 추구하다가 나중에는 현실세계에는 없는 쾌락을 추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니 소위 마약이나 도박중독이 바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초 부유층 자녀가 무엇이 부족해서 마약을 하겠습니까? 인기 높은 연예인중에 마약의 늪에 빠지는 경우는 왜 그렇겠습니까?

내 분수에 맞는 채워짐을 족한 것으로 알고, 채워진 것 자체 뿐만 아니라 그 가치도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 끝없는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만 있다면 그 자유함 속에서 우리는 보다 지고(至高)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채워짐”보다 “자유함”에 비중을 두고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아 음미해 보세요.

특별한 것에서 찾는 것보다는 찾을 확률도 높고, 지탄받을 일도 적고, 훨씬 편안함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채워짐에 대한 갈망으로부터의 자유함~!

그 자유함이 우리의 행복을 지켜줄 거라 믿어요. 결코 방탕이나 방종으로 흐르지 않는 절제(節制)의 울타리가 안전을 담보하고 있거든요.

행복은 작은 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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