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지금부터”를 위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낭비같이 보였던 허망한 세월도 지금 내가 그것을

어떻게 여기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미련이 남는다고 해서,

흘러간 과거에만 붙잡혀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과거는 내 기억속에 저장된 자료파일일 뿐이니까요.

지금의 나는 그 자료의 주인이지, 그것의 노예가 아닙니다.

 

또한 오지 않은 미래의 공상에 너무 붙잡혀 있어도,

이 또한 현재의 경이로움을 놓치게 됩니다.

생각에 사로잡힌다 하는 것은 대부분 과거와 미래의 망상이니까요.

 

좋았던 과거가 다시 재생되지 않듯,

싫었던 과거가 지금 나를 어찌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과거의 감옥에 들어가

슬픈 기억을 꺼내서 자학(自虐)하지 말아야 합니다.

 

슬펐던 기억은 그 때로 소급해서 나를 슬프게 만들고,

기뻤던 기억도 잠시 환상일 뿐,

이미 변하여 돌이킬 수 없는 나의 현재 모습을 자각할 때는

결국 허망한 것일 뿐이니까요.

 

지금 현재가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었듯이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지금 현재가 결정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가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지금이 건강해야 미래가 건강합니다.

 

지나간 과거는 다양한 맛과 멋이었습니다.

쓴맛은 단맛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 기능을 했고,

어둠은 밝음을 더 확실하게 해주는 멋진 도우미였습니다.

 

오늘의 나를 사랑하려면,

나를 나 답게 이끌어준 과거도 사랑해야 합니다.

과거의 온갖 경험은 좋든 싫든 이제는 나의 일부이니까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하늘이 부여한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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