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꽃뫼공원에서 풍물과 그림자극 펼쳐

홍천의 문호 에술단체인 분홍공장(대표 용해숙)이 지난 17일 홍천시장을 중심으로 여성신화인 ‘할미자리거리’ 거리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와 도문화재단의 후원인 문화교류로 진행됐다.

퐁당퐁당문화센터와 꽃뫼공원 등 시장과 거리에서 펼쳐진 이날 행사는 홍천지역의 설화와 민담, 장소에서 발견되는 여성 신화인 ‘할미자리’를 재해석 해 2년의 시간동안 구성해 가는 거리공연으로, 화천면의 문화동아리 회원과 어린 학생들이 퍼포먼스에 참여해 흥겨움을 더했다.

오후 5시30분 흥겨운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신장대리 퐁당퐁당 문화센터에서 출발해, 대형 할미자리 인형탈과 홍천의 상징인 옥수수대감 장다리들의 길놀이로 연희자들은 홍천중앙시장을 돌며 최종 목적인인 꽃뫼 공원으로 이동하면서 거리예술공연을 펼쳤다.

그림자극을 준비한 꽃뫼공원에 도착한 할미자리 인형과 옥수수대감들은 다시 한 번 흥겹게 춤을 추고 공연관람객들에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올해는 그 시작으로 지역 설화 연구, 인형탈 디자인연구 및 제작, 시나리오 구성, 지역민 참여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시연회를 진행했다. 또, 홍천 지역민들에게 더 가깝게 찾아가기 위해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거리로 나와 거리예술공연을 구성했다.

특히, 지역민들과 함께 몰랐던 지역의 설화를 같이 탐구해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장다리타기 훈련을 통해 몸의 움직임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의상제작을 해보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편, 2014년 초 설립된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에 있는 비영리 문화공간인 분홍공장에선 지역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적 삶의 고양을 지향하며, 소외된 지역성 발굴∙생산∙기록을 통해 홍천지역의 다양한 문화 정체성을 자생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또한 비 상업적인 취지로, 경제적인 목적에서 발굴되지 못하거나 사라질 지역의 역사성을 의미화하고 문화화함으로써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적 교감의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는 예술 문화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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