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과 동결, 찬반 논의 중 일부 주민 삭감의견도 제시
인상찬성 측 “의원들 일, 제대로 잘하게 하기위해”전제조건
인상반대 측 “의정비 올려도 일 안하는 의원들은 안한다”논쟁

의정비심의위원회 회의(사진=더뉴스24)

[오주원 기자] 홍천군의회 의원에게 지급되는 의정비심의회가 논의 중인 가운데, 1차에 이어 지난달 28일 2차 회의가 열렸지만 이날도 위원들은 의정비를 결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12일 다시 심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천군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현재 도내 군단위중에서 의정비가 제일 많고, 당초 무보수였던 걸 감안하면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봉사직이 맞기는 하나 넒은 면적에 따른 의정활동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월정수당 결정 시 인상요인도 많으나 여론은 부정적인 것 또한 사실이라며, 만일 인상을 하더라도 공무원 보수인상률(2.6%)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일부 주민은 오히려 의정비를 삭감해야 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의정비와 관련한 여론이 SNS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람냄새나는 홍천사람들’밴드를 통해 본지의 ‘의정비 인상과 동결에 대해 어디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인상 찬성보다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을 찬성하는 측은 ‘일을 제대로 더 열심히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군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맡은 일에 열중하고 제대로 열심히 하면 의정비를 많이 줘도 아깝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한만큼 받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반대여론에서는 “의정비를 올려줘도 언제 의원들이 일을 했나, 일 안하는 건 마찬가지”라는 의견도 있어 의정비를 둘러싼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도 차라리 의정비를 올리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다는 의견이다. 의정비를 올리게 되면 군민들의 좋지 않은 시선과, 부담감으로 불편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의정비를 동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홍천군의원에게 지급되는 의정비는 연간 총 3410만원(월 284만원)으로 의정활동비 1320만원과 월정수당 2090만원으로, 이는 강원도 내 11개 군의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21일까지 결정, 공표를 해야하는 의정비 금액 결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만일 의정비 인상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 2.6%를 초과할 경우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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