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송전탑 대책위, 집회·거리행진..2차 궐기대회

“농촌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초고압 송전탑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 해라”

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11일 오후 1시 홍천군청 앞에서 2차 궐기대회를 열고 ‘송전탑 전면백지화’와 ‘허필홍 군수의 백지화 앞장’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송전탑 저지 결사항전의 굳은 의지로 15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군청 앞 궐기대회를 마치고, 상복을 입은 대책위 임원들을 필두로 상여와 만장을 메고 군청~희망로타리~꽃뫼공원~교육청~홍천읍사무소~한전홍천사무소 앞 거리행진을 하며 ‘송전탑 백지화’를 외치고 한전 사무소 앞에서 징리 집회를 한 후 해산했다.

지난해 8월 26일 홍천군민 1차 궐기대회 이후 지금까지 송전탑 전면 백지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대책위는 “그 과정에서 홍천군수와 의회 뿐만 아니라 강원도지사와 도의회까지 한 목소리로 송전탑 반대에 뜻을 모았는데, 일 년이 넘도록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의 뜻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던 군수와 군의회, 도지사와 도의회 등은 시간끌기와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가운데 한전은 주민을 회유하고 이간질하며 송전탑 건설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책위는 집회를 통해 다시 한 번 홍천군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군수와 군의회가 송전탑 백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2차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결의문에서 “송전탑으로 인해 마을이 파괴되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는다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한전과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이 군수의 책무인데, 뒷짐만 지고 한전과 주민의 싸움을 구경만 한다며 이는 스스로 주민의 편이 아닌 한전의 공범임을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허필홍 군수는 ‘군수직은 물론 모든 것을 걸고 송전탑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공헌했다”며 “이제라도 주민들과 함께 송전탑 백지화에 앞장서야 하며, 만일 그럴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군수직을 내려놓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송전탑 백지화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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