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문화원에서 문화유산 계영배 체험 및 강의

70% 이상을 따르면 잔 속의 술이 모두 빠져나가 한 방울도 남지 않는다는 신비한 술잔 계영배(戒盈杯)를 아시는지..혹은 절주배(節酒杯)라고도 알려진 이 술잔은 욕심을 부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 계영배를 만든 이가 홍천에서 나고 자란 우삼돌이다. 홍천 산골에서 질그릇을 구워 팔던 우삼돌은 왕실에 그릇을 납품하던 광주분원에 나가 사기그릇을 만들어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우삼돌은 광주분원의 지 외장을 찾아가 지 외장의 제자가 된다.

8년 동안 밤낮으로 그릇을 만들기에 매진한 우삼돌은 드디어 왕에게 진상하게 될 설백자기(雪白瓷器)를 만들어 낸다. 우삼돌은 명옥(明玉)이란 새로운 이름과 부와 명예를 얻게 된다.

이즈음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가 따라오고 급기야 친구들은 술과 여자로 우명옥을 방탕한 생활로 이끈다. 술과 여자로 나날을 보내던 우명옥은 끝내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친구들과 질그릇을 팔러 뱃길을 떠났다가 풍랑을 만나 겨우 목숨만 건진다.

술과 향락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진 우명옥은 몇 날 며칠을 두문불출하며 마침내 ‘가득 참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계영배를 만들어낸다.

홍천 전설로 내려오는 계영배 이야기이다. 계영배에 얽힌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오는 17일 오후 7시 홍천문화원 문화대학 마을관광해설사(제6 강의실, 강사 전장수) 강의에서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계영배에 직접 술을 따라 볼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는 010-8793-0579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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