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이 오는 8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해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를 가야 하는지, 자영업자는 가게를 종전처럼 운영해야 하는지 며칠만에 바뀐 단계 조정 때문이다.

중대본은 수도권·비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8일 00시부터 수도권은 2.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격상해 3주간 시행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장에게 단계 하향 재량권을 부여했고, 이에 강원도는 단계 가이드라인(안)을 조정, 도내 2단계 시행 자치단체 중 최근 1주간 확진자가 없는 시·군은 1.5단계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강원도는 8개 시․군(춘천, 원주, 강릉, 횡성, 영월, 정선, 철원, 양구)에 대해 2단계를 10개 시․군(동해, 태백, 삼척, 속초, 홍천, 평창, 화천, 인제, 고성, 양양)에 1.5단계를 시행했다.

그러나 인근 횡성은 확진자가 8일 기준 6명(외지인 4명 포함)이 발생했지만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하지만 홍천은 지난 5일까지 52번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1.5단계로 하향을 결정한 것.

특히, 인근 춘천에서도 꾸준하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1.5단계 하향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일부 주민들은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다.

당초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으면 좀 더 추이를 보면서 유지를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1.5단계나 2단계나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인데, 다소 안심하는 상황에서 또 확진자가 퍼지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다.

또 2단계인 타 지역 사람들이 1.5단계인 다소 느슨한 홍천에 들어와 확진자를 발생시킬 여지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나오고 있다.

연봉리의 김모 씨는 “지난번 서울과 수도권이 2단계일 때 사람들이 1단계였던 강원도에 놀러와 확산시킨 경우를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며 “2단계였던 홍천이 타 지역과는 다르게 갑작스럽게 1.5단계로 하향한 것은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1.5단계나, 2단계나 방역수칙을 잘 따르고 개인수칙을 준수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적겠지만, 사회적거리도 중요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도 생각해야 하지만, 신중하게 군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군민이 건강해야 홍천군이 건강하고, 그래야 경제도 더불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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