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손자 즐겨 먹는 계란프라이 할 때마다
프라이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내게는 꼭 살 타는 소리로만 들린다
유정란은 아직 생명이 살아있는 계란
그러니까 불심 깊은 나는
친손자의 입맛을 위해
서슴없이 살생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아, 새삼 생각하니
삶이란 얼마나 기막힌 농담인 것인가
- 기자명 더뉴스24
- 입력 2020.12.09 14:09
- 수정 2021.0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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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자 즐겨 먹는 계란프라이 할 때마다
프라이팬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내게는 꼭 살 타는 소리로만 들린다
유정란은 아직 생명이 살아있는 계란
그러니까 불심 깊은 나는
친손자의 입맛을 위해
서슴없이 살생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아, 새삼 생각하니
삶이란 얼마나 기막힌 농담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