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에게는 생활복 지원
동문회와 지역 서점의 상생 협력

홍천고등학교 동문회(회장 나종구)가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는 홍천고 예비 고3 학생들에게 모두 수능특강 교재를 지원하기로 해 찬사와 주목을 받고 있다.

약 7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재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입학식, 졸업식, 개교기념식 등을 통해 약 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온 홍천고 동문회가,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학업의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2월부터 예비 고3 학생 180명 전원을 대상으로 수능 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홍천고 예비 고3 학생들이 홍천읍내 열린문고를 직접 방문해 문학, 독서, 수학1, 수학2, 영어 등 5개 과목의 수능 필수 연계 교재를 무상으로 구입하면 동문회에서 약 600만원의 교재 대금을 일괄 결제할 예정이다.

동문회와 지역사회 서점의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홍천고 김지식 교사는 “그간 지방의 수험생들이 우수한 내신 성적과 뛰어난 비교과 활동에도 불구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 대학입시에서 불합격하는 사례가 있었는데, 이제 홍천고 학생들은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의 수능 최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배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건섭 열린문고 대표도 “벌써부터 교재를 구입하려는 학생들의 방문과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동문회에서 후배들의 학력을 신장하기 위해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점이 감동적이다. 동문회의 지원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감사를 표했다.

올 1월 4일 졸업식으로 동문 1만명(10,017명) 시대를 연 홍천고 동문회의 모교 사랑은 수능 교재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3월 홍고인이 되는 155명 신입생 전원에게도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학교에서 입는 생활복을 지급할 예정이다.

나종구 홍천고 동문회장은 “후배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다. 미래 세대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보다 소중한 일은 없다. 학생들이 교복만 입고 학교생활을 하느라 불편함도 많고, 교복 착용 문제를 놓고 선생님들과 학생들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생활복 제공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좀더 즐겁고 편안하게 하고, 선생님들도 복장 지도의 부담을 경감하고 본연의 학교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상근 교장은 “학교 교육을 활성화하고 인재를 양성하려는 동문회의 이 같은 지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와 지역공동체에 큰 힘이 된다. 홍천고는 그간 전 교직원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해마다 명문대 진학생을 배출하며 진로진학교육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다”며 “올해는 동문회의 지원 덕분에 고3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한발 더 앞서서 의욕적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홍천고는 곧 학교감성화사업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새 학기 개학과 더불어 학생들이 산뜻해진 학교환경에서 교복과 생활복을 입고 쾌적하게 생활함으로써 인성교육 면에서도 더 좋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동문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겨울방학을 맞아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수험생활에 매진하고 있다는 김상민(예비 고3) 학생자치회 홍보부장은 “수능특강 교재를 비롯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선배님들의 후원에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태도와 실력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 선배님들의 열정을 이어받아 졸업 이후에 동문회 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에 자부심을 갖고 참여하며 미래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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