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갈라진
틈새 비집고 들어가 뿌리내린 방동사니
악착스럽게 땅속으로 뿌리 뻗어간다
자동차 바퀴가 뭉개고 지나가고
구둣발이 짓이기며 지나가도
끈질기게 죽지 않는다
어떤 뙤약볕도 어떤 장마도 쫓아내지 못했다
저 땅의 주인은
자동차도 구두도 아닌 방동사니다
어쩌면 그들은 시위하고 있는 것이다
생존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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