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탄(町畽) 조원섭의 홍천 향토문화보고서

지난회(다섯번째)까지 홍천읍의 금석문 24점 중 연봉리 무궁화공원 회전교차로 옆의 홍천의 선정비군 16기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이 선정비 16기는 원래 홍천현의 관아거리인 (구)홍천군청(현재는 홍천미술관) 부근의 도로옆에 있던것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으로 최초 17기 중 현감 원만춘청백선정비(철비)는 홍천향토사료관(현재는 홍천박물관)으로 옮겨 전시중이다.

또,  군수 이병석 기념비는 현감 김창일 선정비로 대체되어 세워져 있으며 홍ㅊ너읍 선정비군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어 군민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16기는 강원도 관찰사(순찰사) 선정비가 2기, 홍천현감 선정비 / 영세불망비가 14기이다.

금번 여섯번째에는 홍천박물관 1층 홍천역사전시실에 전시중인 현감 원만춘 청백선정비(강원도문화재자료 제51호)와 홍천향교 입구의 하마비, 홍천군수 기념비, 홍천향교 보수기념비(추정)에 대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2020년 12월 재개관한 홍천박물관
2020년 12월 재개관한 홍천박물관

무궁화공원내에 위치하고 있는 홍천박물관은 원래 홍천향토사료관으로 개관되어 2019년 농경문화 관련 민속자료가 수타사농촌테마공원으로 이전하기까지 홍천군의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하고 선조의 얼을 선양하기 위하여 제1전시실은 홍천의 역사와 의, 식, 주에 관련된 사료를 , 제2전시실은 한서 남궁억선생과 무궁화에 관련된 사료를, 제3전시실은 농경문화에 관련된 사료들을 전시했었다.

그러다 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들과 홍천미래전략연구회원들의 홍천역사박물관 건립 건의를 반영하지 않고 향토사료관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2020년 12월 홍천박물관(2종박물관)으로 재개관하여 1층은 홍천역사전시실로,  2층은 기획전시실(현재는 홍진 호성공신교서 기획전시 중)로 운영되고 있다.

홍천역사전시실에는 홍천유일의 철비인 홍천현감 원만춘청백선정비(강원도문화재자료 제51호)가 새로이 단장되어 전시되고 있는데 이 비는 (구)홍천군청앞 도로변에 다른 선정비와 함께 세워져 있다가, 연봉리 무궁화공원입구 교차로옆 도로변으로 옮겨지고 1996년 이후 남면 명덕초등학교내의 홍천현감 김영진영세불망비(철비)가 분실되자  향토사료관(현재는 홍천박물관)내부로 옮겨서 관리하여 왔다. 

이 철비는 제67대 홍천현감으로 1658년부터 1661년까지 재임한 원만춘의 선정비로 홍천현의 백성은 적은데 역(役)이 번잡하여 홍천현 읍규를 정하여 청백선정을 베프니 어사가 치적을 포상하라고 보고하여 표리(表裏 :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거나 신하가 임금에게 바치는 옷의 겉감과 안찝)를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아 그 공을 인정, 홍천현 백성들 원에 의하여 1661년 4월에 장인(匠人) 내금이(奈金伊)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 2019년  제작자가 장인(匠人) 진금이(秦金伊), 진쇠이로 재 조명되었다.

다음은 홍천읍 희망리 홍천의 진산(鎭山)인 석화산(石花山) 아래 홍천군청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홍천향교 입구의 비에 대하여 소개한다.

홍천향교는 1985년 강원도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었으며 창건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확실한 창건연대를 알수 없다.

다만 조선전기의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홍천현편에 "현의 서쪽2리에 향교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책의 기반이 된 팔도지리지가 완성된 성종9년(1478년) 이전에 세워진것으로 추정되며,  승정원일기 숙종20년의 기록에 따르면 홍천유생 이사원의 향교를 옮겨 달라는 상소가 윤허되었다는 내용과,  백원정사 甲子 2월의 등출 홍천현읍지의 乙亥年(1695년)에 향교를 현 북쪽 1리로 이건(移建)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1694년 이후 옮겨 지었음을 추정한다.(홍천향토문화연구소 동언우위원의 『문헌으로 본 홍천향교 창건과 이건 및 보수에 관한 검토』)

홍천향교 입구 왼쪽에는 『大小人員下馬』라고 조각되어 있는 석비가 있는데 건립연도는 불분명하고 의미는 홍천향교를 방문하는 모든 인원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리라는 표지석이며, 오른쪽에는 1901년 3월에 건립한 홍천군수 이낙응 기념비와 비석모양이 조금은 색다른 오각형모양의 紀念이라고 조각된 비가 있다. 

군수 이낙응의 기념비를 이곳에 세운 연유는 기록이 없어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며 향교 보수나 운영에 도움을 주지 않았나 하는 추정만 할뿐이다.  오각형모양의 기념비는 글자가 심하게 마모되어 알수 없으나 홍천군의 역사와 문화유적(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 1996년)에는 향교보수기념비로 대정(大正) 무오(戊午) 맹추(1918년 가을)에 김동훈이 찬(撰 : 지음)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음회(일곱번째)에는 홍천읍의 마지막으로 홍천읍 삼마치리의 홍천현감 마애선정비, 장전평리 옥류동천 암각명, 홍천화산공립심상소학교(홍천초등학교전신) 정문에 대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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