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횡성군 공동 성명서 발표..강력대응 선언
홍천, 횡성 12만 군민의 재산과 생명 유린한 폭거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홍천군과 횡성군

홍천군과 횡성군이 한전의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지난 17일 개최한 ‘제12차 입지선정위원회의 경과대역 결정은 무효’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대응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19일 횡성군청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는 홍천군 허필홍 군수와 횡성군 장신상 군수를 비롯해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외 남궁석 위원장, 횡성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최현진 위원장이 함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최현진 위원장은 “지난 17일 한전은 제12차 입지선정위원회를 강행하고 서부구간 경과대역을 한전의도대로 날치기 처리했다”며 “우리 홍천,횡성 12만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유린한 한전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한전과의 전면적인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홍천·횡성이 참여하지 않은 입지선정위원회가 무슨 권한과 자격으로 우리의 운명을 함부로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입지선정위원회는 한전의 뜻대로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명분을 만들어가는 기구에 불과하다”면서 “그러기에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경과대역을 우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를 일고있는 남궁석 위원장

이어 남궁석 위원장은 “홍천군과 횡성군의 12만 군민을 무시하고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는 한전의 범죄적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홍천군과 횡성군은 모든 군민과 함께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송전탑 설치를 결사 저지할 것이며, 한전의 마을파괴 행위를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했다.

아울러  “국책사업이란 명분으로 국민적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구시대적 방식은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다. 이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라면서 “국회와 산자부는 한전을 앞세우지 말고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을 중단시키고, 국민적 합의를 위해서라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돼야 할 것”임을 촉구했다.

이에 홍천군과 횡성군은 앞으로 하나 된 힘으로 송전탑 백지화가 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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