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수타사 등 5곳에 자목 식재

홍천군이 조선 세조가 벼슬을 내린 소나무(정이품송)의 자목(子木)으로 이야기가 있는 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충청북도 보은군에 소재한 정이품송(正二品松)의 자목을 보은군으로 부터 분양받아 세조와 인연이 있는 홍천군청, 수타사, 정희왕후 태봉, 김효성 묘역,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등 5곳에 4월초 식재할 계획이다.

정이품송 식재 후에는 해당 관광시설과 세조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이야기가 담긴 안내문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조선조 제7대 임금인 세조(1417~1468)는 홍천과 많은 인연을 갖고 있다.

세조 때 편찬된 월인석보(대한민국 보물 제745-5호) 권17~18이 수타사에 보관돼 있으며,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는 아버지 윤번이 홍천 현감으로 재직시 홍천의 공아(公衙)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조와 계유정난(1453년)을 도모하고 세조와 함께 병법연구를 했던 양효 김효성 장군의 묘역도 홍천에 위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홍천과 관련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실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를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등 관광 진흥을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이품송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해져오고 있다.

세조가 1464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소나무 가지가 처져있어 수레가 걸릴까 염려해 “소나무 가지에 연(輦)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위로 들어 올려 임금이 탄 수레를 무사히 지나가도록 했다.

이에 세조는 소나무에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고, 소나무는 정이품송으로 불리게 됐다.

충청북도 보은군에 소재한 정이품송은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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