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홍천군 행정에 강한 불만 제기..규탄

화촌면 장평1리 246-17번지 일대 9900㎡ 부지에 추진 중인 폐비닐 플라스틱 공장 건설과 관련해, 12일 오전 장평리 주민 60여명이 홍천군청 앞에서 공장 건설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유해물질 배출하는 사출공장 물러가라, 홍천군은 조건부 허가를 취소하라” 등의 팻말과 현수막을 내걸고 결사반대에 나선 주민들은 홍천군 행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폐비닐을 녹이는 과정에서 폐합성 고분자화합물, 분진 등 유해물질이 배출돼 주변이 오염돼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변하는 유해물질 공장이 들어오면 안된다”며 “ 그런데도 홍천군은 조건부 허가를 내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천군이 내건 조건부에는 A업체가 시제품만 생산하고 그래도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공장승인을 받더라도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는 내용이다. 주민들은 “우리는 지금도 나중에도 절대 반대니까 지금 당장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더구나 지난달 31일 군수 면담 당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주민이 반대하면 주민의 뜻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천군이 하루만에 허가를 내줘 더욱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말바꾸기 국가대표 허필홍 군수’라는 오명을 씌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장에서 허필홍 군수는 “주민들이 원하는대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군수의 말을 믿을 수 없으니 서면으로 확약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뢰를 잃은 군수의 약속에 대해 행정절차는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장평리 주민들은 다음 집회를 기약하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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