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안에서처럼
깜박거림 없는 동자가 떠다니는
룸이긴 한데
움직이는 옥탑방 같은 느낌
공간이 좁아 그런가
몸과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될 수 있는
근사한 음악이 깔리고
시간이 길어지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무척 진솔해지는

낯선 사람과 단둘이 있다는 것은
신선한 매력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고
출입문이 활짝 열리고
사랑이란 놈이 꿈틀거리는
참으로 묘한 데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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