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확정 안됐는데 추진..주민들 혼란 가중
찬성보다 반대의견 더 많아..제고해야 할 사업
막대한 예산 투입되는 '선심성 예산 낭비' 지적

홍천읍 연봉리와 북방 하화계리 송학정을 연결하는 인도교 착공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게 일고 있다.

홍천군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보행약자 층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송학정 무장애나눔길을 확대하는 한편, 홍천읍 연봉리∼송학정을 연결하는 인도교를 설치할 예정으로, 인도교 설치를 연내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연봉리∼송학정 인도교 설치에 대해 주민들의 찬반 논란이 일고있어 다시 제고할 사업으로 떠올랐다.

이 사업에 대한 예산은 지난해 군의회 본예산에서 삭감될 만큼 의원들에게 지적을 받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예산을 상정해 내년 사업비를 받아내겠다는 홍천군의 의지(?)가 보여진다.

특히, 의회에서 이 사업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홍천군은 이미 예산을 받은 것처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송학정 테크로드

이 사업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은 “연봉에서 송학정을 오가는 다리가 만들어진다면 산책도 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홍천군민 전체가 아닌 일부를 위해 이렇게 막대한 돈을 써야 하냐. 이는 홍천군의 보여주기식 선심성 예산낭비다” 비난하고 “군의회에서는 절대 이 사업에 대한 예산을 해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주목할 것은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홍천군 담당자는 “인도교 사업에 대해 군의회에서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어 예산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민들이 반대를 해도 홍천군은 예산만 확보해 인도교를 설치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번 송학정과 연봉을 잇는 인도교 사업에 홍천군이 얼마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하는지는 차치하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최소한 그 효과를 입증될 만한 자료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연봉리∼송학정 인도교 설치에는 교량공사비 34억 원, 산책로 공사비 16억 원 등 50억 원 가량이 투입되며, 인도교는 길이 168m로 케이블이 본체를 구성하는 현수교로 건설된다.

홍천군은 관광 활성화 및 주민 편의를 위해 지난해 복권기금 등 6억 원을 들여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으며, 올해 5억 원을 추가 투입해 산책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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