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대표, 기업 진입장벽 대처 친 기업정책 제시
기업이 오고 싶어도 부지없는 것이 홍천의 현실
기업의 인력수급을 위해 특성화고교를 만들어야

‘홍천기업유치 이대로 좋은가..?, 홍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포럼이 지난 4월 30일 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홍천 홍천군정의평화포럼(이하 정평, 대표 용석춘)은이 주최한 이날 포럼은 홍천에서 경제와 관련한 주제로는 처음 개최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포럼에는 홍천군 김시범 경제국장을 비롯해 90여명의 홍천의 사회 단체장 등 지역오피니언 리더들과 군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으며, 이낙연 국회의원(전, 국무총리), 유상범(홍천-횡성-평창-영월)국회의원,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국회의원이 축전을 통해 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허필홍 군수는 축사에서(김시범 경제국장 대독) “홍천의 미래100년을 생각하는 홍천정의평화포럼의 첫 개최를 축하하며, 홍천군이 용문-홍천간 철도망구축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홍천군의 성장동력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며, 또한 홍천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의 공모사업선정과 함께 홍천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신성장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럼 진행에는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더뉴스24 주필)를 좌장으로 기조발언에 용석춘 대표가 발제했으며, 패널에는 홍천군의회 나기호, 방정기 의원, 이규설 홍천군 번영회장, 이민호 홍천군청년창업지원센터장(교수)가 기업체에서는 (주)아이노스화장품 부대표, 이호재 (주)산돌 부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용석춘 대표는 기조발언에서 PPT(프리젠테이션)를 통해 홍천의 저출산, 초고령화, 지방소멸의 위기 등을 분석하고 홍천군의 기업현황과 횡성군의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비교하며, 기업의 진입장벽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친 기업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홍천군의 성장동력이 될 용문-홍천간 철도와 홍천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의 공모사업선정에 따른 북방농공단지의 활용방안, 한수원의 양수댐 건설의 지역경기부양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한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용대표의 기조발언 후 토론자들은 “홍천의 기업유치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규설 번영회장은 “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땅이면서도 기업이 가장 오기 꺼려하는 동네가 됐다. 당진군에서는 기업에게 땅값을 40%씩 세일해가며 기업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데 홍천군은 기업이 들어오려면 주민동의를 받아야 하고 이장동의에 마을 합의서까지 받아와야 한다고 한다. 결국 주민들의 반대시위로 군 행정이 일관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리고 수년째 활용하지 못한 북방농공단지를 지적하고 기업이 오고 싶어도 준비된 땅이 없는 것이 홍천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방정기 의원은 홍천군의 인구소멸지역 위기를 지적하고 “홍천군이 기업을 맞을 준비가 안됐다. 오히려 오는 기업을 내쫓고 있다. 폐지된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로 농공단지를 조성해 무상이라도 제공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기호 의원은 “화전농공단지가 최초 입지선정에서 위치가 잘못됐다. 군부대주변이라 회사의 유통물류 등에 장애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이후 조성되는 농공단지조성에 유의해야 한다. 북방농공단지는 고분양가로 인해 잠시 중단됐으나 최근 구, 인력개발원을 중심으로 홍천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의 공모사업선정으로 북방농공단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호 교수는 “홍천군청년창업지원센터는 창업하기 좋은 홍천동네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센터이다. 100여명의 지원자 중 30명이 상가 임대지원을 받았다. 임대료 지원이 끝나자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단순노동의 소상공인들의 한계가 있다. 그럼으로 추가적인 지원사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대군인들의 창업지원이 절실하며 귀농 귀촌인들의 정보제공을 위해 주관하는 통일된 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윤철 (주)아이노스화장품 부대표는 “작년에 공장이전 시 홍천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홍천공장서 50만불의 첫 수출을 했다. 앞으로 회사규모를 키울 예정인데 제2공장을 어디에다 할지 고민이다. 가장 어려운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전문적인 인력수급이다”라며 “홍천에서 회사를 키워 홍천지역을 위해 환원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재 (주)산돌 부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회사는 오히려 매출이 크게 신장됐다. 전년도 대비 100억에서 220억으로 증가됐다. 종업원은 150여명이다. 기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인력수급이다. 단순노동만이 아닌 생산 및 품질관리 등 기술노동직이 필요한데 인력수급이 어렵다. 홍천에 전문대학이 있으면 좋겠지만 요원하다. 홍천에만 특성화고등학교가 없다. 기업에 필요한 인력자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교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제포럼을 기획한 용석춘 홍천정평포럼대표는 건강한 지역주민이 홍천의 주류가 되어야 건강한 홍천을 만들 수 있다며 이번 포럼에 이어 향후 “홍천의 재래시장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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