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었다 / 안원찬
챔피언이었다 / 안원찬
  • 더뉴스24
  • 승인 2021.05.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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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가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
미루나무 꺾이고 길바닥 골 파이고
봇도랑 살찌고 있다
논두렁 터지고 개울둑 터졌다
소나기 다녀간 이후
살림살이 농작물 물에 잠기고
닭과 오리들 폐사됐지만
개울물 살이 오르고
수심 깊어진 저수지
더 많은 풍경을 끌어들였다
기이한 현상도 벌어졌다
마당에서 미꾸라지 꿈틀거리고
가재가 엉금엉금 기어 다녔다
지렁이들이 길바닥을 누볐다
나도 한때 소낙비처럼
뜨겁게 생을 쏟아내던 때가 있었다
들고 메치고 굳히고 급소 찌르는
차고 지르고 막는
선수 생활 뜨거운 소낙비였다
거리를 활개 쳤던 근육들은
얼마나 매력적이었던가 나도 한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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