坊里(방리), 홍천읍 마을은 언제 생겼을까?
坊里(방리), 홍천읍 마을은 언제 생겼을까?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홍천읍지 이야기 22
  • 더뉴스24
  • 승인 2021.05.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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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읍은 오랜 시간 홍천의 중심이었다.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홍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홍천읍이 홍천의 중심은 아니었다는 기록이 김정호 선생이 쓴 『대동지지』에 남아있다. 신라 경덕왕 16년(757년) 이전에는 홍천의 중심이 삼정포였다는 것이다.

‘벌력천 때 읍지는 삼정포에 있었다. 伐力川時 邑址在三汀浦’

삼정포는 지금의 화촌면 내삼포리, 외삼포리의 옛 지명이다.

홍천읍은 언제부터 홍천의 중심지였을까? 『대동지지』의 건치연혁을 좀 더 살펴보자.

‘경덕왕 16년에 녹효로 고쳤다. 景德王 十六年 改綠驍’

정구복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대표 필자로 공동 집필한 『역주 삼국사기』에 ‘녹효는 지금의 강원도(江原道) 홍천군(洪川郡) 홍천읍(洪川邑)으로 비정한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동지지』와 『역주 삼국사기』를 근거로 정리하면 벌력천현이었을 때 읍지(邑址)는 삼정포였다. 경덕왕 16년에 녹효로 이름을 고쳤다. 녹효는 지금의 홍천읍이다. 따라서 홍천읍이 홍천의 중심이 된 것은 신라 경덕왕 16년인 757년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학술적인 접근이 좀 더 필요해 보이지만 『대동지지』에 따르면 홍천읍은 757년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1,260여 년을 홍천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홍천의 마을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홍천읍지는 『여지도서 - 홍천현』이다. 『여지도서』는 1757년부터 1765년에 사이에 전국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책으로 만든 전국 읍지 모음집이다. 『여지도서-홍천현』은 1760년~1765년 사이에 편찬되었다.

『여지도서-홍천현』 방리에 처음으로 나오는 면은 현내면이다. 지금의 홍천읍이다. 현내면은 진리(津里), 희망동리(希望洞里), 태학리(太學里), 검유리(檢柳里), 동막리(東幕里), 연봉리(蓮峰里) 6개 마을이 기록되어 있다. 2021년 현재 홍천읍은 진리, 신장대리, 희망리, 갈마곡리, 검율리, 와동리, 결운리, 태학리, 연봉리, 하오안리, 상오안리, 장전평리, 삼마치리로 13개 마을로 늘어났다.

홍천읍 마을 중 진리, 희망(동)리, 태학리, 연봉리, 결운리, 삼마치리는 『여지도서-홍천현』에 기록이 남아있는 마을로 가장 오래된 지명이다. 최소 256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명이다.

결운리는 『여지도서-홍천현』 발행 당시에는 화촌면이었으며, 삼마치리는 검의산면, 지금의 남면이었다. 희망동리는 1941년 『강원도지』부터 희망리로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홍천현』에 기록된 검유리는 『홍천현읍지』에 송유리(松柳里)로 기록되었다가 다시 검유리로, 그리고 1941년 『강원도지』부터 검율리로 바뀌면서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

갈마곡리는 1765년 이후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천현읍지』부터 기록이 남아있고, 신장대리는 1871년 편찬된 『관동읍지』부터 기록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오안리와 하오안리는 오안리에서 분리된 지명이다. 오안리는 1765년~1829년 사이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천현읍지』에 기록이 남아있고, 이후 1871년~1899년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천현지』에서 상오안리와 하오안리로 분리되어 기록되어 있다. 장정평리는 『홍천현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와동리는 『강원도지 1941』에 비로소 등장한다,

동막리(東幕里)는 『여지도서-홍천현』에 현내면과 감물악면(서면)에 각각 기록이 보인다. 한자도 같다. 하나의 현 안에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이 공존한 것이다. 현내면의 동막리는 1899년 『홍천군읍지』 이후 보이지 않는다. 감물악면의 동막리는 지금도 서면의 동막리로 남아있다.

『홍천현읍지』와 『홍천현 읍지 백운정사 필사본』에 기록되어 있는 대학리(大學里)는 태학리(太學里)의 오기로 보인다.

현내면에서는 어느 마을이 중심이었을까? 『여지도서-홍천현』이 발행될 당시인 1760년 전후 홍천현의 인구는 8,915명이었다. 이중 11.5%인 1,030명이 현내면에 살았고, 현내면 인구 1,030명 중 약 49%인 504명이 희망리에 살았다. 당시 희망리가 현내면의 중심지역이었음을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260여 년이 흐른 2021년 4월 30일 현재 홍천군 인구는 68,681명이고 이중 50%인 34,425명이 홍천읍에 거주하고 있다. 홍천읍 인구 중 연봉리에 30%인 10,559명이, 갈마곡리에 26%인 9,022명이 거주하고 있다.

글 백승호(벌력 콘텐츠 연구소 대표)

한자(漢字)를 옮겨 적었기에 오자나 탈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역이나 틀린 부분이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확인 후 바로잡겠습니다. 다른 곳에 옮기실 때는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

다. beollyeo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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