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홍천읍지 이야기 23
화촌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은 성산리, 야시대리, 장평리

화촌면은 꽃마을(花村面)이었다. 지금은 화촌면(化村面)이다. 2021년 화촌리 마을은 송정리, 굴운리, 구성포리, 풍천리, 외삼포리, 내삼포리, 성산리, 야시대리, 주음치리, 군업리, 장평리로 11개 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260여 년 전인 1759년 화촌면에는 결운리, 성산리, 야시대리, 삼정포리, 장평리가 있었다. 화촌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지명이다. 이중 결운리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화촌면에서 홍천읍으로 편입되었다.

외삼포리와 내삼포리는 삼정포리에서 분리(分里)된 마을이다. 내삼포리와 외삼포리 이전 내삼정포리, 외삼정포리였고, 그 이전 삼정포리였다. 삼정포리는 역사와 변화가 많은 마을이다. 삼정포가 통일신라시대 홍천의 읍지였다고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대동지지』에 기록을 남겼다.

‘벌력천 때 읍지는 삼정포에 있었다. 伐力川時 邑址在三汀浦’

송정리, 굴운리, 구성포리, 주음치리, 군업리는 1765년 이후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천현읍지』에 이름을 처음 올린 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음치리는 『관동읍지』와 『홍천현지』에서는 마을 지명이 누락되었다가 『홍천군읍지』, 『강원도지』에서 다시 기록을 찾을 수 있다.

풍천리는 홍천군 홈페이지에 ‘대통령령 제6542호('73.3.12공포)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춘성군 동산면 풍천리가 홍천군 화촌면에 이양되었다’고 연혁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 풍천리는 홍천 땅이었다.

1830년대 전후에 편찬된 『관동지』에 홍쳔현 방리 화촌면에 ‘풍천리는 관문으로부터 동쪽 30리에 떨어져 있다. 楓川里 自官門東距三十里’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 기록으로 미루어 풍천리는 홍천과 춘성군을 넘나들었던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춘성군은 화촌면과 이웃한 고을로 1995년 춘천과 병합된 군이다.

두촌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은 철정리(철은정리), 자은리(자음리)

홍천 최북단 장남리를 두고 있는 두촌면(斗村面)은 홍천의 머리 즈음에 해당하는 마을이다. 한 때는 끝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말촌면(末村面)이라고도 했다. 두촌면의 법정리는 철정리, 역내리, 천현리, 자은리, 원동리, 장남리, 괘석리 7개 마을이다.

『여지도서 1760』에 기록이 남아있는 마을은 철정리와 자은리다. 『여지도서』에 기록된 정확한 지명은 철은정리와 자음리다. 이후 발행된 모든 읍지에 철정리와 자은리로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 이후 두촌면에 생겨난 마을은 천현리, 원동리, 장남리, 역내리, 괘석리다. 천현리는 『홍천읍지』에 기록이 없는 지명이다. 천현리는 본래 천치리(泉峙里)였다. 『홍천현읍지 1765년 이후』 이후 대부분의 읍지에 천치리 기록이 남아있지만 ‘바보천치’의 천치와 발음이 같아 1983년 천현리로 바꾸었다.

원동리와 장남리는 『홍천군읍지 1899』부터 등장한 지명이다. 역내리는 『강원도지 1941』에 처음 기록된 지명이다. 천감역이 있던 마을이다.

괘석리는 『여지도서』를 제외하고 방리 항목이 있는 모든 읍지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다만 오랜시간 내촌면에 속한 마을이었다가 『강원도지』 발행 이전에 두촌면 마을로 편입되었다.

두촌면에 도덕리(道德里)가 있었다. 도덕리는 『홍천현읍지』, 『관동읍지』, 『홍천현 읍지 백원정사 필사본』, 『관동읍지』, 『홍천현지』에 이름이 보이다가 『홍천군읍지』부터는 사라진 마을이다.

내촌면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은 물걸리, 와야리, 화상대리

내촌면(乃村面)은 본래 내촌면(奈村面)이었다. 『관동지 1830』 이후 내촌면(奈村面)은 내촌면(乃村面)으로 기록되어 있다. 내촌면은 물걸리, 와야리, 서곡리, 도관리, 답풍리, 화상대리, 문현리, 광암리 8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기록된 내촌면의 마을은 물걸리, 와야리, 화상대리다. 세 마을 모두 현존하고 있다.

『여지도서』 이후 생겨난 마을은 서곡리, 도관리, 괘석리, 답풍리, 문현리, 광암리다. 이중 괘석리는 1899년 『홍천군읍지』 기록에 두촌면에 편입되었다. 답풍리는 『관동지』 먼저 편찬된 『홍천현읍지』 『홍천현 읍지 백원정사 필사본』에는 기록이 남아있지만 두 읍지는 아직 정확한 편찬 연대가 특정되지 않아 도표에는 넣지 않았다.

『관동지』에는 단풍리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문현리는 『홍천군읍지』에 문현동으로 처음 기록되었다가 『강원도지』에서 문현리로 고쳤다. 광암리는 『강원도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지명으로 역사가 가장 짧다.

글 백승호(벌력 콘텐츠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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