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학생, 한우 교육과정 지속되기 희망
교육지원청·군청·송호대·횡성중 기관 간 업무협약

[횡성=신형락 기자] 횡성교육지원청이 향토 산업 연계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해 19일 횡성중학교에서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부터 횡성군청, 송호대학교, 횡성중학교 등 지역 유관 기관과 협업해 한우를 주제로 한 지역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지역교육과정은 4차 산업헉명 시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못하는 횡성의 대표 산업과 삶을 교육내용으로 구성한 교육과정이다.

결과보고회는 교육과정 개발 경과보고, 한우 교육과정 운영 결과, 교육과정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한 포럼 순으로 진행됐다.

횡성한우 교육과정 개발운영 보고회(사진=횡성중학교)

교육과정개발위원장(송호대 채용식 교수)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횡성의 대표 산업인 ‘한우’를 교육내용으로 선정하고 횡성중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육내용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한우산업에 대한 이해(98%)와 지역사회를 아는데 도움이 됐고(87%), 진로선택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100%)고 응답했으며, 한우전문가 강의와 현장 견학 및 체험에 대해 매우 만족(91%)하고 자신도 학습에 적극 참여(93%)하고 한우 교육과정이 지속되기를 희망(93%)한다고 보고했다.

더불어 내년도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 3개 모델을 제시, 횡성 읍내(4학급 이상) 학교 자유학년제 주제탐구학습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과 면지역 소규모 학교(전교생 50명 이하)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시간과 내용을 제시했다.

이어 교육과정 전문가, 학부모, 교육참여 교사 및 학생 등이 참여한 토론 마당을 진행해 향후 지역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 대한 발전적 대안을 모색했다.

토론에서 교육과정 전문가(강원도교육청 교육과정과 장학사 김영숙)는 “지역산업과 학교 교육을 연계하는 것은 삶과 배움을 동시에 가르치는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일회성 체험에서 벗어나 지역의 독창적인 교육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이나 정규 교육과정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시 ▲학교간 협력과 교과간 융합 ▲지역사회와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교육과정 운영에 직접 참여했던 교사(횡성중학교 김수현)는 학생들이 교실수업과 다르게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했다고 평가하며, 내년 운영시에는 전문가 교육내용 중복과 현장체험 및 견학 시간 부족 등은 수정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대표로 참여한 토론자(이선자 학부모)는 미래사회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기초는 “지역사회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고 말하며, 한우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지역 향토 산업을 이해하고 내고장의 비전을 발견해 횡성한우 명품화 및 세계화 유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경희 교육장은 “올해 개발한 교육과정은 내년에 소규모 중학교에 확대 적용하고, 초등학교용 교육과정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며 “향후 횡성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지역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고회에는 교육과정 참여 학생 20명과 학부모, 관내 학교장과 교육과정개발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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