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의회, 허필홍 군수 송전선로 관련 간담회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23일, 홍천군의회(의장 공군오)가 허필홍 군수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한국전력공사의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이 홍천군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 홍천군과 군의회가 깊이 공감하며, 이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허필홍 군수와 군의원들은 2시간 동안 토론을 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의견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필홍 군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송전탑 때문에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위해 ‘송전탑을 한기도 꽂지 못하게 하겠다’ 라는 기존의 생각은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불법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한전은 지금이라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홍천군의회와 허필홍 군수의 송전선로 관련 간담회

공군오 의장은 통화에서 “각자 의원들의 의견이 달라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군수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군수한테 힘을 실어주는게 맞다”며 “앞으로 중앙정치권이나 중앙 행정부처를 찾아갈 때 군수 혼자 가지말고 의회에 지원 요청하면 함께 동행하겠다. 그래야 탄력을 받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피해 지역의 애환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 마음에 동참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홍천군에서 임시로라도 입지선정위원을 위촉해 입선위에 들어가 홍천군의 송전선로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하고 바로 위원을 해촉하는 방안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밖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입선위에서 홍천군의 반대의지를 한전에 그리고 입선위에 강력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홍천군과 군의원들은 기본적으로는 송전선로 사업을 반대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홍천군의회와 홍천군은 향후 문제 해결을 위해 언제든지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해 함께 고심하며 해결 방안을 찾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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