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이가 들었어도 늘 20대인 줄 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순발력, 판단력이 저하되는데 모두가 나는 아닌데, 설사 그렇더라도 부인하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운동능력, 시력 약화, 반응속도 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고령자의 시력은 20대의 80%에 불과하다. 삼성교통문화안전연구소에 따르면 일반적인 운전자의 시각은 120° 수준이지만 고령자는 최대 6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하며, 이 같은 시력 저하는 필연적으로 야간 운전 시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고령자는 눈은 젊은 청년층에 비해 약 32배의 빛이 필요로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실제로 야간에 가로등이 부족한 국도나 횡단보도에서 물체나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해 인명사고의 가해자가 되는 불행한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또한, 인지 및 반응속도의 저하도 문제다. 일본의 NHK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충돌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20대는 평균 1.9초 전에서 상대 자동차를 인지했지만, 고령 운전자는 불과 1.2초 전에야 알아차렸다 한다. 0.7초라는 시간차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60km/h 속도에서 11.6m를, 100km/h에서는 19.4m를 달릴 수 있는 시간으로 이 정도의 거리 차이는 사고 발생의 여부 혹은 사고의 피해 정도를 좌우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위해 운행 중에는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어야 한다. 시속 50km/h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40m, 시속 80km/h일 때는 90m 이상 거리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안전하게 차로를 변경할 때에는 30m 이상(고속도로 100m 이상) 전부터 방향지시등을 켜고 백미러와 룸미러를 잘 살핀 후 차선을 변경하고 진통제, 신경안정제, 근육 이완제를 복용했다면 졸음이 올 수 있어 운전을 삼가고 고령으로 인해 운전하는 자체가 어렵다면 스스로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지자체에서 운전면허증 반납자에게 주는 혜택을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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