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표 국가 차원의 현충시설로 건립 필요

베트남 참전을 위한 훈련도중 산화한 故 강재구 소령의 기념관이 강원도 대표 현충시설로 새롭게 건립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천군은 30일 ‘故 강재구 소령 추모공원(기념관) 건립 및 관광자원화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허필홍 군수를 비롯해 간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년여간 진행됐던 연구용역의 최종 결과보고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故 강재구 소령 기념관 건립 국책사업화 타당성 검토 및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최종 보고회에서는 故 강재구 소령 선양을 위한 기념관 신축과 공원조성이 제안됐으며, 단순한 보훈선양을 넘어 홍천군 주변지역과 연계한 관광자원화와 보훈프로그램 개발 방안이 제안됐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국가보훈처와의 협의를 통한 국책사업 추진과 함께 강원도 차원의 대표 현충시설로 건립·육성을 위한 도와의 면밀한 협조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임을 제시했다.

더욱이 국가수호 분야 해당 현충시설인 故 강재구 소령 추모공원은 개인을 기념하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희소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점도 연구 결과를 통해 발표됐다.

군은 이번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된 추모공원 건립방안을 토대로 국가보훈처와 강원도를 방문, 국가 차원의 현충시설 건립방안을 제안하고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남궁 명 복지정책과장은 “보훈의 선양은 우리가 지속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현행법상 현충시설의 보조금 교부가 불가하나 관련 법률의 개정이 진행중에 있고 국가차원의 대표적 현충시설임을 감안해 故 강재구 소령의 기념관 재건립과 함께 우리 군의 관광자원이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강재구 소령은 1965년 한국군 1개 사단의 월남파병이 결정됨에 따라, 베트남 파병을 앞두고 1956년 10월 4일 홍천군 부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등병이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실수로 놓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본인의 몸으로 수류탄을 덮쳐 중대원 100여명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했다.

이에 따라 1986년 산화지점으로 알려진 북방면 성동리 산 192-3번지 일원에 故 강재구 소령 기념관(151㎡)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건립했으나, 현충시설로써 원활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시설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더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