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리 주민들, 골프장 공사로 피해..민원제기
흙탕물로 하천의 생태계 교란 환경오염 주범

공사장 배수로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사진 조정각)

홍천 북방면 구만리에 조성 중인 M골프장 공사로 인해 비만오면 토사가 유출돼 구만리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북방면 구만리 1번지 일원, 1530,896㎡에 2020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27홀의 대중 골프장으로 조성하는 M골프장은 D 건설이 공사를 맡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과정에서 비만오면 토사가 흘러내리자 주민들은 그동안 수없이 민원을 제기하며 시정과 개선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싯누런 물이 흘러넘쳐 하천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골프장 공사 관계자는 흙을 침전시킬 수 있는 저류지가 9개가 있다고는 했지만, 골프장 측이 설치한 배수구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그대로 넘치고 있어, 하천에 토사물이 적재돼 물고기가 살지못하고 생태계 환경을 교란시키는 등 더욱 심각한 오염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하천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민들은 지난해부터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등 많은 피해를 입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싯누런 물이 마을 하천으로 내려가는 모습(사진 조정각)

한 주민은 양수기로 물을 퍼내려고 했지만 모터펌프에 토사가 가득 차 물을 퍼내지 못하고 있어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사장 발파로 인해 키우던 소가 스트레스로 때문에 새끼를 사산하는 등 3마리나 잘못돼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주민의 제보를 받고 지난 1일 홍천의 환경단체(환경감시중앙본부 홍천군협회)회원들은 홍천군청 관계 공무원들과 현장에서 골프공사장 관계자를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다.

토사의 침전물이 쌓여 있는 하천 (사진 조정각)

골프공사장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을 일부 시인하기는 했지만, 다른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공사장으로 인해 비가오면 어쩔 수 없이 흙탕물이 내려 올 수 밖에 없지만, 골프장 측에서 더욱 신경을 써서 주민 피해가 없게 하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업체의 안일한 관리감독소홀로 인해 흙탕물이 재차 유출됐고 그간 방지대책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태풍이 올 수 있는데다, 가을장마가 예상되는 만큼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물과 공사장쪽에서 내려오는 흙탕물이 대비되고 있다. (사진 조정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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