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등급 상향조정, 양수댐 사업 허가 제동
한수원, 사업부지 인근에 컨테이너 사무실 설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사업을 반대하는 화촌면 풍천리 주민들이 다시 항의 집회에 나섰다.

지난 2019년부터 천막농성과 집회를 통해 양수댐 백지화를 외쳐왔던 주민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또 다시 양수댐 폐지를 외치며 홍천군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장소에 허필홍 군수가 나왔지만, 주민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허 군수는 바로 자리를 떠났고 관계 공무원들만 남아 주민들의 원성과 항의성 비난을 들어야 했다.

주민들은 “허필홍 군수는 우리들과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고 비겁하게 공무원들만 남겨두고 자리를 떠날 수 있느냐. 일은 군수가 저질러 놓고 벌은 공무원이 서고 있다”며 “허필홍 군수는 다시 나와 우리가 요구하는 백지화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항변했다.

또한,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현재 양수댐 사업 예정지역 인근에 컨테이너를 10여 대 넘게 설치해놓고 한수원 홍천지사 사무실을 이전하고 있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 사무실용 컨테이너는 홍천이 아닌 타 지역인 춘천에서 가져와 설치한 것으로, 풍천리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천의 지역 발전을 위해 양수댐을 추진한다는 홍천군의 설명과는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아직 산자부나 환경부에서 사업 허가도 나지 않았는데 벌써 사무실을 설치한 것은 한수원이 또 다른 편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8월 국립생태원이 양수댐이 조성되는 풍천리 산 77번지 일대에 대한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생태·자연도를 조사한 결과, 양수발전소 예정지역이 기존의 1등급은 유지되고, 1등급 면적이 더 확장됐으며, 2∼3등급은 오히려 1∼2등급으로 강화되자 이후 한수원 측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상부댐 지점이 다시 상향 조정돼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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