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무원 친목단체에 군민 세금 퍼주는 홍천군의회 규탄
지방행정동우회-재향경우회 지원 조례를 즉각 폐기 요구

홍천군농림축산업인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정종민)는 16일, 꽃뫼공원에서 퇴직 공무원들에게 예산지원을 통과시킨 홍천군의회를 규탄하는 시위를 펼치고 조례안 폐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홍천군의회는 제320회 임시회에서 김재근 의원이 발의한 ‘홍천군 지방행정동우회-재향경우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4대3 표결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은 지난 5월 임시회에서 부결된 안이며, 홍천군지방보조금지원심의위원회가 불합리 하다며 부결시킨 안을 김재근 의원이 다시 상정하고 군의회는 이를 통과시켜 홍천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주민 A씨는 협의회원의 설명을 듣고 “홍천군에서 예산을 낭비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런 황당한 보조금 지원은 처음 들었다”며 “군민의 혈세를 의원들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인가..그런 사람들은 의원자격도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군)의원들이 하는 행태를 보니 가관이다. 이것이 자기들 돈이면 이렇게 함부로 할 수 있나. 이 조례안은 예산낭비를 하는 것으로 지금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규탄시위에서 정종민 회장은 “민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주민이 대표로 선출한 의원들이 특정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행위를 했다”면서 “행정동우회 퇴직공무원들은 국장과 과장, 경우회는 간부급이 대부분이고 이들은 고액을 연봉을 받다 지금은 연금까지 받아가면서 생활을 하는데 이들이 하는 친목단체에 예산을 지원해야 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어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지난 9월 7일, 홍천군의회는 코로나를 핑계로 의회 방청을 금지시키고 인터넷 생중계마저 연결이 안 된 상태에서 ‘지방행정동우회-재향경우회 지원 조례’를 밀실에서 통과시켰다”며 “김재근 의원이 부결된 안을 또 다시 들고 나왔고, 홍천군의회는 이에 동조했다. 이 조례가 그렇게도 중요하고 급박한 사안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예산을 한 푼이라도 아끼고 아껴서 민생-복지예산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일개 퇴직 공무원 친목 모임에 세금을 퍼주겠다는 홍천군의회의 작태를 도무지 용납할 수가 없다. 군민 혈세를 쌈짓돈 주무르듯 제 멋대로 사용하는 홍천군의회는 더 이상 군민을 대변할 자격도, 능력도, 기능도 모두 상실했다”면서 “이에 홍천군농림축산업인단체협의회는 홍천군민과 함께 민의를 저버리고 정치놀음에만 눈이 먼 홍천군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협의회는 지금이라도 홍천군의회는 자신들의 과오를 사죄하고 ‘지방행정동우회-재향경우회 지원 조례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홍천군의회는 지방행정동우회-재향경우회 지원 조례를 즉각 폐기하라 ▲홍천군의회는 특혜성 지원 예산 전액 삭감하고, 민생-복지예산 확충하라 ▲군민 혈세를 정략적으로 흥정하는 홍천군의회 규탄한다고 밝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끝내 군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7만 홍천군민과 함께 홍천군의회를 반드시 심판할 것임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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