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단상점령 “양수댐 백지화” 거세게 외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의 양수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개최한 주민설명회가 피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한 이날 ‘홍천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예정지구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설명회에는 풍천리 주민들과 농민회 등 50여명이 설명회를 시작하는 동시에 단상을 점령하고 “양수댐 백지화”를 외치며 설명회를 파행시켰다.

그러나 주최 측은 “무산된 사유와 함께 설명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신문에 공고할 예정이므로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고 거듭 단상에서 내려갈 것을 종용했지만, 주민들은 30여분 간 “백지화”외치자 급기야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양수발전소에 대한 홍보를 포함한 설명회을 강행, 1시간 만에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예정된 사업 설명도 질의와 답변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이다.

풍천리 주민들은 “저들(주최 측)은 우리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설명회를 했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설명회를 하지않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오늘 설명회는 없었던 것으로 본다”며 “주민들의 외침을 무시하는 정부나 한수원은 지금이라도 양수댐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주민들은 설명회 전과 끝난 후에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서 한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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