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 새야 자작새야‥홍천 서석면 자작고개 개최

[오주원 기자] “새야 새야 자작새야” 동학농민혁명기념대회가 10일과 11일 2일간 홍천군 서석면 자작고개 동학혁명 위령탑광장에서 열렸다.

‘사람, 다시 하늘이되다. 평화의 꽃으로 활짝 피어라’라는 주제로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기념대회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승우),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이사장 이기곤) 및 천도교중앙총부(교령 이정희),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관계자, 허필홍 홍천군수, 재단관계자, 유족,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학혁명군위령탑에 비닐로 만든 비둘기가 날고있다 (사진=더뉴스24)
동학혁명군위령탑에 비닐로 만든 비둘기가 날고있다 (사진=더뉴스24)

‘동학농민혁명기념대회’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이던 지난 1994년 처음 열린 후 서울을 비롯해 공주·태안·장흥·상주·보은·정읍 등지를 순회·개최해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의 전국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 강원도에서 기념대회가 처음 열린 홍천군 서석면 자작고개 전적지는 일본군의 경복궁 무단점령 등에 따라 전국의 동학농민군이 다시 봉기했을 때 여기에 합류하고자 강원도지역 동학농민군이 일어나 1894년 10월 23일 관군과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장소다. 800여명이 희생된 자작고개 전투는 강원도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투였으며, 이곳에서 희생된 동학농민군을 추모하기 위해 1977년 ‘동학혁명군추모탑’이 건립됐다.

이날 기념대회는 ▲역사체험 프로그램 운영 ▲식전길놀이 ▲124주년 기념식 ▲기념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돼 성황을 이뤘으며, 기념식에서는 맑은 물을 올리는 의식인 청수봉전과 초혼시낭송이 이어졌으며 대회말미에 진혼시가 낭송돼 나라를 위해 싸웠던 혁명군의 영혼을 위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승우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차원 높은 인본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만민이 세상을 구현하고자 한 반 봉건민주항쟁이며,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권을 수호하고자 했던 반일 항쟁이었다”며 “이 정신을 계승 발전해 미래를 비추는 빛나는 이정표로 새기자”고 말했다.

이어 열린 문화예술공연에는 한국전통타악그룹‘태극’이 가슴을 울리는 강렬한 공연으로 환호를 받았고, 국악인 김영임 명인의 흥을 북돋은 공연은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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