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2개..턱없이 부족..관광객 줄서서 대기
박영록 부의장 “당초 검토부터 잘못된 설계” 지적

여자용 2칸과 남자용 1칸으로 조성된 미약골 주차장 재래식 화장실

홍천군이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서석면 미약골 관광기반시설이 조성과 관련해, 당초 화장실에 대한 설계 검토가 잘못돼 다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지적을 받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26억원을 투입해 주차장(6645㎡) 조성과 탐방로(5.5㎞)와 발원지 조성 1식 등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런데 주차장 내 화장실이 재래식으로 조성된데다 남자 화장실은 소변기 포함 1칸이며, 여자 화장실은 2칸밖에 없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관광객들이 버스로 먼 길을 달려와 제일먼저 찾는 곳이 화장실인데, 재래식 화장실로 되어있는데다가 여자 화장실은 2칸으로 턱없이 모자라 관광도 하기 전에 화장실 앞에 줄을 서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은 자명하다.

특히, 재래식으로 되어있어 냄새와 벌레 등으로 인해 불쾌감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포스럽기까지 한다면 누가 다시 홍천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드는 실정이다.

홍천군이 예상한대로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홍천의 관광지는 물론이고 홍천 전체의 이미지가 좋지않게 인식돼 결국은 홍천의 관광사업은 화장실 하나로 인해 나쁜 이미지로 실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약골 호장실 문제를지적하고있는 박영록 부의장

이에 대해 홍천군의회 박영록 부의장은 26일 관광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화장실을 재래식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불편해 하고 심지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설계당시 문제를 처음부터 검토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예산 26억원을 투입했는데도, 왜 화장실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화장실을 다시 만들려면 또다시 예산을 들어가 이는 결국 예산낭비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 편의 위주로 다시 계획해 조성되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특히, 여자 화장실 칸수도 더늘려야 한다”며 “단순 관광지에서 의미가 있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지 스토리텔링 개발에 노력해달”고 주문했다.

홍천군 관광과장은 “기획검토 단계부터 재래식이 아닌 수세식으로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내년도에 예산을 세워 다시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관광과장은 ”당시 주차장 내에서 화장실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지하수가 없어 재래식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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