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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탄(町畽) 조원섭의 향토문화 보고서 지역학 연구 이야기로 보는 홍천④

너브내의 삼층석탑들(2)

2019. 01. 19 by 더뉴스24

물걸리사지 삼층석탑(보물 제 545호) 내촌면 물걸리

내촌면 물걸리 절터에 남아있는 통일신라시대의 탑이다.

절터에 남아있는 많은 유물들로 보아 이전에는 이곳이 상당히 큰 규모의 사찰이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절의 이름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탑은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 세운 모습이다.

위, 아래층의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하나식의 기둥모양을 새겨 두었다. 탑신은 몸통과 지붕틀이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바침이 1,2층은 5단이나 3층은 4단으로 줄어들었다.

경사면은 평평하고 얇으며 모서리선이 뚜렷하며 끄트머리에서의 들림도 날카롭다. 꼭대기의 머리 장식은 없어지고 이를 받쳐주는 노반만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통일신라의 탑이나 기단 각 면의 가운데 기둥이 하나로 줄어든 것이라든지 3층에서의 지붕돌받침이 4단으로 줄어 아래층과의 조화를 이루어 내지 못한 점 등으로 보아 시대가 조금 떨어지는 9세기 후반의 것으로 보인다.

수타사 삼층석탑(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호) 수타사 경내

수타사 삼층석탑은 단층기단의 3층 석탑이다. 기단에는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았고 1층 탑신석에만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2층과 3층의 탑신석은 없어졌다.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뾰족하게 치켜 올려갔고 밑면에 1, 2층은 3단, 3층은 2단의 받침을 각각 두었다.

상륜부는 모두 없어지고 3층 옥개석에 찰주(擦柱)를 세웠던 구멍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고려 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각 층의 지붕돌 너비가 거의 줄지 않고 있어 원래는 높고 날렵한 큰 규모의 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건봉사본말사적, 수타사사적 등에 일월사 삼층석탑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수타사 경내가 아닌 건너편 폐사지에 위치하고 있다.

괘석리 삼층석탑(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2호) 두촌면 괘석리

용소골 수타동 폐사지에 소재한 삼층석탑으로 일제 강점기에 도굴당해 흩어진 탑재를 모아서 원래 과거 토지주인이 농지 중간에 위치하였던 것을 밭 경작 때문에 30미터 산쪽 가장자리로 이전, 보수공사 후 새롭게 조성하였다고 한다.

이 삼층석탑은 높이가 1.4미터로 아무런 문양이 없는 지대석을 놓은 단층기단으로 탑신부는 1층 몸돌만 한 돌로 되어있고 그 위는 1층 지붕돌과 2층 몸돌, 2층 지붕돌과 3층 몸돌, 3층 지붕돌과 머리장식 받침돌이 각각 한 돌로 이루어져 있다. 1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겨 놓았고 두꺼운 지붕돌은 밑면에 3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고 옥개받침이 3단과 2단으로 일정하지 않으며 추녀선이 수평이 아닌 점 등을 종합하여 볼 때 고려시대 중기 이후의 석탑양식으로 추정된다. 고려대 수타사(水墮寺)에서 세웠다고 전하여 지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자료는 없다. 관청에서 이 탑을 옮기려 하자 호랑이가 나타나 방해하여 이전하지 못 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남리 삼층석탑(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3호) 두촌면 장남리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석탑의 각 부분들을 수습하여 쌓아 올린 것으로 땅위에 막돌과 기다란 돌 2개를 깔아 바닥돌로 삼고 그 위에 아래층 기단, 위층 기단, 탑신의 1층 몸돌, 지붕돌 3개를 순서대로 올려놓았다.

아래층 기단 각 면에는 2개씩의 안상을 새겨 놓았고 위층 기단에는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두툼한 지붕돌은 네 귀퉁이가 뾰족하게 치켜 올라갔으며 밑면에는 2단의 받침을 두었다. 고려시대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남면 양덕원리에는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호 지정되었던 높이 1.65m의 화강암으로 된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이 있었는데 2005년 9월 탑 전체가 도난당해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다.

우리의 문화재는 반드시 보존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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