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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관리의 현 실태

정탄(町畽) 조원섭의 향토문화 보고서⑧

2018. 12. 22 by 더뉴스24

금번 탐방활동 중 느낀 것은 홍천군 관내에 적지 않은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유물인 고인돌이 산재되어 있다는 사실과, 전국에 고인돌이 3만 여기 분포되어 있다고 하여 아무리 흔하다고 하여도 그 유물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관리의 기본적인 현황판이 강원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군업리 고인돌군을 제외하고 설치되어 있지 않아 그 주변의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고인돌은 현재 위치하고 있는 부지가 사유지라 타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거나 훼손, 유실되어가는 수량이 점차 늘어가고 실정이다.

군업리 고인돌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기 전에 설치된 민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유지인 고인돌 부지내에 민묘가 3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1990년 군유지로 취득되었음에도 1991년 건립된 비석물이 설치되어 있다. 부지내의 고인돌 정자국, 비석자리 설치 등은 기념물 지정 / 군유지 취득이전으로 추정된다.

개운리 고인돌

개운리 고인돌은 사거리 평상이 함께 설치되어 쉼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끔은 농자재 보관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월운리 고인돌

방량교 옆 고인돌은 버스정류장에 시멘트 구조물로 의자 받침대로 이용되고 월운교회 주변 고인돌은 인삼밭자재 보관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시동리 고인돌

2호 고인돌은 민묘 이장과 함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1호, 3호, 4호 고인돌은 묻혀 있으며 5호 고인돌은 폐 종이박스로 덮혀 있고, 6호 고인돌은 농자재 보관 장소로 이용 되고 있다.

구만리 고인돌

지용한옥학교내 1호 고인돌 덮개돌의 받침돌은 이격되어 있어 유실우려가 있으며 2호 고인돌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 박동윤씨 댁내 고인돌 중 1호 고인돌은 원 위치에서 이동되어 장독대로 사용되고 3호, 4호, 5호 고인돌은 울타리에 묻혀 있거나 폐목으로 덮여 있고 6호, 7호 고인돌은 인삼밭 속에 묻혀 져 있다.

하화계리 백이 고인돌

백이고인돌중 4기는 부대 안에 위치하고 있어 유실우려는 적다고 할 수 있으나 부대 내 미사용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건물 철훼시 유실우려가 있고 현재 주둔중인 병력으로는 관리가 어렵고 2007년도에 비하여 고인돌주변이 토사로 묻혀진 것으로 판단되며 솟을묘 주변정리가 필요하고 솟을묘 전설의 비석비문이 지워져 있다. 추가로 발견된 추정되는 1기는 부대 밖 민묘 옆에 있어 유실이 우려된다.

하화계리 소단리 고인돌

소단리 고인돌 4기는 1991년 지표조사 시 확인되었으나 1997년 지표조사 시 유실확인 되었고 1996년 수해예방을 위한 제방공사 시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맺음말

지금까지 홍천군의 고인돌 현황과 보존실태를 살펴보았다.

금번 홍천군 관내 고인돌 현황을 조사하면서 얻은 성과는 실제로 현장을 전수조사 하여 고인돌 현황을 최신화 하였다는 것과, 아직 전문기관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백이고인돌 칠성바위로 전해지는 7기 중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었던 3기 중 1기, 유치리 고인돌 2기를 추가 확인하였다는 사실이며, 아쉽게 느낀 것은 고인돌의 관리 실태이다.

과거 청동기시대에 조성된 고인돌은 더 많은 수량이었을 것이나 역사시대로 들어와 새로운 주거지와 농경지를 조성하면서 지층교란과 유물이 손괴되어 현재와 같은 실태에 이르렀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인돌은 청동기인들의 무덤양식이 주기능이지만 그 밖에 원시종교의 신성한 영역의 기능과 함께 사자의 영생과 후손들의 번성을 기구하는 성격을 겸하는 거석문화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 고인돌은 앞으로 내부 석실구조를 비롯하여 구체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현재 상태에서 현지 주민은 물론 관계기관의 문화재 보호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다. 현장에 안내판, 보호철책, 기본 조경 등 주변 정비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고, 지속적인 관리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유적이나 유물은 본래의 자리에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으로 현장보존이 우선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박물관을 조성하여 집중적으로 보존 관리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우선 고인돌의 관리를 위하여 군업리 고인돌군은 보호대책을 보완하고, 개운리 / 월운리 / 유치리 고인돌은 홍천군 고인돌 공원(가칭)으로 이전하며, 시동리 고인돌은 부지를 매입하여 현장 보존방법을 강구하고, 구만리 고인돌은 지용한옥학교를 고인돌공원으로 조성하여 한옥학교내 고인돌은 원형복원하고 고 박동윤씨 댁내 고인돌을 이전하며, 하화계리 백이고인돌과 소단리 고인돌은 현황판을 설치하여 보호방법을 보완하는 방안이다. 물론 이전되는 고인돌에 대하여는 현장에 고인돌 산포지임을 알리는 현황판 설치도 필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홍천군내 고인돌 공원은 군업리, 시동리, 구만리, 홍천군 고인돌공원(가칭) 등 4곳으로 정리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경기도 연천군은 전곡읍 구석기 유물 발견지에 유적지를 우선 설치하고 그 다음에 선사박물관을 설치하여 구석기축제를 매년 개최함으로서 선사유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있으며, 강원도 양구군은 선사박물관 건립과 함께 파로호 수몰지역의 고인돌을 원형대로 이전 / 복원함으로서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북방면 하화계리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 / 유적이 발견된 최고의 유적지이다. 그리고 하화계리 하이트 맥주공장 부지는 본래 도둔 선사유적지이다. 지금 공장부지 내부는 훌륭한 수목공원으로 조성되어있다. 하이트 회사 측과 교섭하여 그 부지 안에 선사박물관을 조성하면 회사 측에도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고 홍천의 귀중한 선사유물 보존 관리에 획기적인 성과가 될 것으로 보아 이 방안을 제안해 본다.

그 동안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며 애써주신 홍천군 향토문화연구위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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