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다닐 때

키 큰다는 바람 같은 말에 홀려

쉬는 시간마다 철봉에 매달려 있던 K

수업에 늦어 꾸지람 들었다

공부보다 키 크는 게 우선이라던 K

불혹지년에 홍천 장터에서 만났다

키 크기는커녕 팔만 쭉 늘어났다

서 있을 때면 손끝이

무릎 밑까지 내려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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